그렇게 또 한 시즌이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11시즌, 12시즌에 이어서 무려 5년만에 best5를 뽑아보고자 한다. 언제나 그렇듯 주관적인 선택일 것이다. 이 글을 읽는다면 한 번 시즌을 돌아보길. 1. 2017년 3월 18일 1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0:0 전북 소모임 포세이돈의 귀염둥이 이** 덕분에 경기 전 피치에서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고 격려를 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것 때문에 기억에 남기도 했지만 문선민의 화려한 데뷔 무대였기 때문이다. 스웨덴 생활을 마치고 K리그를 찾아 온 그는 교체 투입 되어 '이것이 개인기다'를 보여주었고 관중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올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김민재에게 PK를 얻어내는 등 웨슬리의 실축.. 믿기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
끝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했다. 17년 11월 18일 1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누누이 말해 온 강등권의 바보들의인천, 상주, 전남 행진 덕분에 정말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되는 강등 플옵. 무승부만 기록해도 된다는 건 무승부 이상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수능이 연기 되는 바람에수험생 아닙니다 마지막 경기를 찾을 수 있었고, 인천의 잔류를 바라는 사람은 추운 날씨에도 6천여 명이 모였다. 인천은 채프만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하창래-김경민을 중앙 수비수에 두고 한석종을 꽤 밑으로 내리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원톱에는 엔조, 문선민과 김진야를 윙으로 중앙에는 김도혁. 예상이 가는 전술이었다. 예상이 가는 전술인데 상주 감독이 바보도 아니고 역시 공격적으로 나왔다..
최고의 경기는 한 두 선수가 아닌 팀으로 움직였을 때 나온다. 17년 11월 5일 15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 여러 상황이 있었지만 9명의 선수로 후반전 내내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모습도 보여준 인천의 모습은 최고였다고 감히 평가하고 싶다. 하나만 덧붙이면 이진형이 불만을 토로한 문선민의 수비만 아니었다면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지 않았을까? 이진형은 이 날 정말로 미친게 아닐까 하는 선방을 보여주었다. 부노자의 경고 누적, 인천에게만 가혹한 송민석 그리고 경기 후 상황들. 할 말은 많지만 주저리주저리 떠들게 될 뿐이니 여기서 줄인다. 전남 2:2 인천 G: 김영욱, 토미 / 문선민, 엔조(p)
헤헿.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이 구역의 무재배는 나야! 허정무만 있는게 아니다. 현재 6승 17무 13패로 리그 최다 무(2위는 대구 14무)를 재배하고 있는 인천. 얼마나 무를 재배했길래 이렇게 싱싱하게 자라나는지 기록 속으로 떠나보자(정보는 네이버 스포츠 참고). *인천의 첫 무승부 기록은 제가 찾을 수 없으니 능력자는 댓글 남겨주세요ㅠ 17년 17무(36경기, 2경기 남음) 16년 12무(38경기) 15년 12무(38경기) 14년 16무(38경기) 13년 14무(38경기) 12년 16무(44경기) 11년 14무(30경기) 10년 7무(28경기) 09년 10무(29경기) 08년 9무(26경기) 07년 9무(26경기) 06년 12무(26경기) 05년 6무(27경기) 04년 8무(24경기) 총 162..
바보들의 행진을 만날 수 있는 스플릿B! 17년 10월 29일 1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80분의 추위와 10분의 뜨끄미지근한 핫팩 파죽의 2연승으로 잔류 티켓을 예매 하려고 하는 광주와의 만남은 부담스럽지만, 그렇다고 5백에 가까운 수비전술은 정녕 승점 1점 획득과 전남전 승리를 위한 전술입니까. 채프만이 수미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센터백 역활을 해주었고, 부노자와 김경민과 제법 괜찮은 호흡을 보여주며 광주의 공격을 부단히 차단, 좌우의 김진야와 김동민도 부지런히 공수를 오갔다. 부노자는 확실히 스타 기질이 있는데 왜 안 쓰는거에요ㅠ 기술도 그렇고 맨투맨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그리고 하창래처럼 바보 같은 실점은 안 하니까. 빠른 선수에게 곤란함을 겪으면서도 ..
프로란 무엇인가 인천의 축구를 보고 있자면 요즘 프로선수가 되기 쉬운걸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다. 학창 시절 그 나이대에서 날고 기었다는 선수들일텐데 아마추어보다도 못한 패스를 남발하고 있는걸 보고 있다보면 내 눈이 높아진건지, 프로의 실력이 원래 이런건지 헷갈릴 지경이다. 그런데 또 포항의 패스를 보고 있자면 역시 프로구나 싶은데, 또 그것도 못막는 인천 수비는 뭘까 싶기도 하고. 지난 글에서 인천의 스플릿 첫 경기가 포항이라는 것이 암울하다고 예상했는데 암울이 아니라 좌절감이었다. 노올라운 채프만의 자책골은 그렇다 치더라도 스틸타카에 뻥뻥 뚫리며, 우리에게 존재하지 않는 골결정력을 느끼게 해주며 0:5라는 참패를 당했다. 참교육이라면 좋으련만 다음 경기에 나아지리라고 생각되..
2016년과 2017년 기록을 살펴보니 인천이 개막경기를 승리한건 2010년 전남에게 1:0 이후 없다. 두어번 괜찮은 시즌도 있었지만 늘 그저그런 성적을 내는 팀이 되었고, 작년부터는 그다지 명예롭지 않은 강등 위기팀이 되어버렸다. ‘인천 강등’이라는 콜을 어김없이 들어야 하는 그저그런 팀보다도 더 아래에 있어야하는. 2016년 11월 5일, 수원FC를 챌린지로 보내며 눈물 반, 감동 반을 주었던 인천 유나이티드. 늘 그렇듯 선수들을 보내고 또 받으며 올해는 조금 더 낫겠지라는 기대를 했건만 정녕 노는 물이 다른 팀인가라는 의구심을 품게한다. 33라운드에서 강원을 만난 인천은 0:2로 패배했다. 하창래는 오늘도 실점에 관여하는 어이없는 맨마크를 보여줬고, 최종환은 불필요한 태클로 상대에..
참 오랜만에 대구를 왔네, 했는데 올 일이 없었던 거였다. 13년 4월 이후 온거였는데 대구는 13년 13위로 강등 되었고 14위 대전ㅋㅋ 17년에 승격 되었드아ㅏㅏ. 17년 9월 30일 15시 @대구스타디움 원정버스를 탈까했지만 개인적인 시간을 갖기 위해 차를 타고 갔고, 휴게소에서 간식을 사먹었고, 천안 부근에서 꽤나 막혔고, 5시간이 좀 걸려서 대구에 도착. 맛집이라는 태능집을 찾아갔는데 17시 오픈이라서 실패 망해라! 부랴부랴 백종원의 삼대천왕에 나왔다는 단골식당을 찾아갔는데, 주차난에 놀랐고 대프리카의 위엄에 또다시 놀랐다. 우여곡절 끝에 돼지불고기를 먹었는데 (...) 이하 생략. 예전에는 몰랐는데 대구스타디움의 색감이 마음에 들었다. 곳곳에서는 VAR에 대한 항..
2017년, 세계 곳곳에 도입되고 있는 VAR(Video Assistant Referee)가 K리그에도 도입되었고 18라운드에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일단 찬성이었지. 그동안 글에도 하도 써서 지겹기까지한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심판들의 보호막을 벗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질이 없음에도 그러한 핑계로 숨어들고, 팬들은 실망에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VAR을 도입해서 심판들의 수준이 올라가길 바랬건만 이건 더 퇴보하고 있는 상황이 되고 있는건 아닐까 우려스럽다. VAR을 사용할 때를 구분하지 못할 뿐더러, 눈 앞에서 보고 자신있게 판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VAR을 사용한다.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을 때 도와주는 것, 말 그대로 어시던트 레프리 아니였나? 의지를 하면 어떻게 ..
주거니 받거니, 이렇게 요약 할 수 있겠다. 세오타임, 시우타임은 과학입니다 17년 9월 23일 1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강등 당하는 일은 없겠지만(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챌린지용으로 쓰는 것도 예의는 아니고),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 인천은 여전히 바쁘게 뛰어야했고 상대는 만만치 않은 수원. 언제 이겨봤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축구 보기 참 좋은 날씨. 비록 6천여 명 밖에 오지 않았지만 이 날 만큼은 모두가 힘을 합쳐 인천을 외쳤다. 그래서 어쨌든 만족할 결과를 얻었겠지. 주인공은 하창래. 또 손을 쓰면서 PK를 내줬고, 이후에는 염기훈의 핸드볼로 얻은 PK 상황에서 정말 눈물겨운 득점을 해주었다. 연습생으로 들어와서 1년차 생활을 하고 있는 그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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