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1 경남 남준재, 무고사 / 박기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 8,108명 초반 경남의 모습은 작년 준우승 팀 다웠다. 짜임새가 있었고 그 중심에는 네베가가 있었다. 그와 짝을 이룬 쿠니모토는 어찌된 일인지 텐션이 꽤 높은거 같았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금 침착했더라면. 그 짜임새를 부신건 무고사의 패스였다. 남준재가 빈 공간을 침투하며 패스를 받았고 강력한 슛팅으로 골을 넣었다. 이후 인천은 주도권을 잡았고, 허공에 패스를 해대서 '오른발의 파괴자'라는 별명이 머쓱해진 하마드의 패스를 무고사가 컷백의 정석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2:0으로 마치다니. 인천이? 🤔 경남의 머치가 교체 투입되었고 남준재를 병원으로 보내면서 분위기는 상당히 과열되었고 거친 경기가 되었..
승리, 9위, 잔류. K리그1의 핵인싸 ‘파검’ 18년 12월 1일 14시@인천축구전용경기장 초반에 전남의 기세가 좋았지만 질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리고 남준재의 발리 원더골이 들어갔을 때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준재. 여름에 인천으로 와서 분위기를 만들고, 피치 위에서 헌신하고 중요할 때마다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 인천에서 첫 시즌 마다 사실 세번째 항상 최고의 활약을 펼쳐주는데 올해도 그랬다. 다음 시즌에 폼 하락, 이적으로 이어지는 루틴은 이제 끝냈으면. 남준재가 얻어낸 PK를 무고사가 성공시켰다. 무고사. 초반에는 케빈보다 투쟁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나의 잘못된 생각이었다. 언제나 we are strong을 외쳤고 인천 앰블런을 가리키는 셀레브레이션은 모두의 심..
지난 경기에서 내린 비는 단비가 되어. 18년 11월 3일 1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대구와의 34R 경기 종료 직전 비가 내렸고 이게 과연 단비가 될까 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승점을 촉촉히 채워주는 단비가 되었다. 땅이 적셔졌으니 이제 단단하게 땅을 굳히고 잔류라는 씨앗을 싹 틔우면 되리라. 한석종이 돌아왔다. 선발 명단에 임은수 대신 한석종 이름을 보았을 때 딱히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었다. 임은수의 잠재력이 크고 초반 경기력이 좋았지만 최근 경기들에서는 그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 그렇다고 한석종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꺼란 기대는 안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작년의 중동으로 떠나도 될 한석종이 되어 나타났다. 원더골 아니면 넣지 않는 남준재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느낌이 경쾌했던 무고..
인천은 K리그1에 있을 자격이 있다⚫️🔵 18년 10월 20일 14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안데르센 감독의 인터뷰로 시작해볼까 한다. 안데르센 감독은 “K리그 챔피언을 상대로 80분까지 좋은 경기를 했다”고 한 뒤 “운이 좋지 않았으며 마지막 실점 장면에서 집중력을 잃었다”며 후반 42분 이동국에게 허용한 실점을 안타까워 했다. 이어 그는 “K리그 챔피언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한 것은 희망적이다. 선수들은 따로 말 할 게 없을 만큼 잘 하고 있다”며 스플릿 라운드에서의 좋은 결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안데르센 감독은 “오늘 우리가 상대한 것은 전북과 함께 3명이 있다”며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잔류 경쟁에 대해서는 “우리가 오늘 3실점할 경기는 아니었다. 실점 후에도 좋은 기회가 있었다. 오늘처..
아름다운 밤이에요:) 18년 7월 22일 1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때로는 할 말은 많은데 적을 말이 없어서 리뷰 쓰기가 곤란하다. 오늘도 그러하다. 할많하않 이 경기를 직접 본 사람들은 내 마음을 이해하겠지. 직관하자 인천의 축구를 뭐라고 정의 할 수 있을까? 눈물겨움? 종료 휘슬이 울려퍼졌을 때 눈물이 찔끔 났던건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매번 머릿속을 맴도는 인천유나이티드가 뭐라고, 그게 뭐라고. 그 생각을 하면서 경기를 보러 가는 이유가 뭘까. 하찮은 공놀이, 그 공놀이를 하는 인천에게 너무 많이 빠져버린게 아닐까. 그러다보니 오늘처럼 축구의 매력을 알 수 있는 경기를 보게 되고. 선수들 이름을 적고 경기력에 대해 말하고 싶기도 하지만 오늘은 그저 모두가 다 잘해주었다 라고 쓰..
강원은 언제나 맛있는 반찬이었는데 이제는 우리가 18년 7월 11일 19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같이 길을 걷는 친구들에게 말했다. "클럽에서 한참 놀아서 하이텐션인데 누군가 음악을 끊은거 같아." 말 그대로 뭔가 개운치 않은 기분이다. 스코어가 3:3이니 많은 사람들은 재미있는 축구를 했다고 말하겠지만 이런 일이 올 시즌 내내 이어졌고 1승7무8패로 최하위가 되었다. 이쯤되면 과학이요, 승리요정의 장난이랄까. 안데르센 감독 부임 후 2무, 연속 3:3의 경기다. 감독도 인터뷰에서 격한 반응을 보였는데 무리는 아니다. 오늘 보여준 전술은 감독의 책임이 맞지만 60분 이후 늘 보여주는 멘붕 상태는 감독도 어찌할 수가 없는 것 아닐까. 휘몰아치는 전반이 지나면 어김없이 스물스물 피어오르는 무승부 혹은..
웰컴! 북한 대표팀을 이끌던 노르웨이 출신의 욘 안데르센 감독이 인천으로 왔다. 여러 소문이 있었으나 결국 영입설이 먼저 나왔던 안데르센 감독으로 결정. 인천의 8번째 감독이고 외국인으로는 3번째(로란트, 페트코비치). 선수 시절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 감독 시절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클롭 후임이 되어 승격을 시키는 등 선수, 감독 때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 커리어인 북한 대표팀에서는 6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2019 아시안컵에 처음 진출시켰다. 네임드로는 탑이었는데 인천과 그가 합의하면서 남은 기간 기대를 하기에 충분해졌다. 감독님, 한광성 사주세요! 그리고 스포츠서울 단독기사에 따르면 남준재가 인천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2010년 1순위로 인천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를 하고 전남,..
축구 좋아하세요? 아니, 국내축구 좋아하세요? 라고 묻는 소연이 같은 여자가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시작. 평일경기는 어쩐지 알 수 없는 적막감을 늘 가져온다. 고된 하루를 끝내고 보는 경기라서? 평일경기가 띄엄띄엄 있어서? 뭐 어쨌든 간에 그 분위기는 와본 사람만이 느낄테니 너도 오길. 같이 느껴보자. 이미지출처- 트위터 오늘의 경기는 축협(이라고 쓰고 뭐라고 읽나요?)이 주관하는 퐈컵 16강전. 근래 16강에서 매번 졌고 발표한 스쿼드를 보니 뙇. 이건 레알상무에게 지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명단이었다. 결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축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었다. 영원한 후보도, 영원한 주전도 없는 축구판. '고맙다. 경기도 못뛰는 후보를 뽑아줘서.' 혹은 '후보 안 건들면 다친다.'라고 ..
룰루. 기분 좋은 3:1 승리를 거두고 인천으로 올라가는 길. 이길줄 알았지만 가볍게 이기고 가리라고는 생각을 안 했는데:) 경기를 보면 제법 운도 따라주는 골도 나오는 것 같다. 막히고 막히고 넣은 이석현의 시즌 세번째 골로 가볍게 경기를 이끌어 갔다. 종합경기장이라 멀긴 하지만 트랙이 파란색이라 눈은 그래도 시원하다. 오늘도 권정혁을 빼놓을 수가 없다. 두번의 슈슈슈슈퍼세이브! 두번째는 머리를 포스트에 부딪히며까지 막아내다니. 그가 없었다면 쉽게 쉽게 나아가지 못했을거다. 디오고가 정점을 찍어주지는 못하지만 든든한 포백- 세트피스때 불안한 위치선정도 많이 개선됐다-과 김남일-구본상의 미친 더블 볼란치, 앙팡테리블 이석현, 좌우에 남준재, 한교원. 어느 팀을 만나도 이젠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 괜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