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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for Respect_2018

18, 16R v 강원 (H)

풋뽈포리스펙트 2018. 7. 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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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언제나 맛있는 반찬이었는데 ​이제는 우리가

​18년 7월 11일 19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같이 길을 걷는 친구들에게 말했다. "클럽에서 한참 놀아서 하이텐션인데 누군가 음악을 끊은거 같아." 말 그대로 뭔가 개운치 않은 기분이다. 스코어가 3:3이니 많은 사람들은 재미있는 축구를 했다고 말하겠지만 이런 일이 올 시즌 내내 이어졌고 1승7무8패로 최하위가 되었다. 이쯤되면 과학이요, 승리요정의 장난이랄까. 안데르센 감독 부임 후 2무, 연속 3:3의 경기다. 감독도 인터뷰에서 격한 반응을 보였는데 무리는 아니다. 오늘 보여준 전술은 감독의 책임이 맞지만 60분 이후 늘 보여주는 멘붕 상태는 감독도 어찌할 수가 없는 것 아닐까.

휘몰아치는 전반이 지나면 어김없이 스물스물 피어오르는 무승부 혹은 패배의 기운이 피치 위를 점령하고, 선수들은 패스를 상대편에게 안겨주기 시작하면서 모세의 기적으로 길을 만들어준다. 언제 이 망령이 물러날 것인가.

위치를 다소 낮춘 이정빈과 더욱 공격적인 아길라르가 공격의 선봉장이 되었고 무고사가 주춤한 사이 세트피스에서 고슬기가 ​고슬기 선발 제외를 외치는 저는 잠시 반성합니다​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쯤이면 이겨야하는데 2:2 3:2 결국 3:3이 되었다.

강원은 우리의 든든한 식량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그런 신세가 되고 있다. ​디에고 ㅂㄷㅂㄷ

돌아 온 레골라스 남준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그의 개인콜이 울려퍼졌다. 하지만 그와 교체 된 김보섭과 풀백으로 들어 온 부노자는 아쉬운 모습의 연속이었고, 이후 김정호가 들어오면서 센터백 4명이 있는 무근본 축구가 되어버렸다. 뭔지 알 수 없는 전술 속에 승리를 하고 싶은 감독의 의지는 느꼈지만 결국 실점. 또르르르rr.

"이게 야구야 뭐야" 라고 외치는 한 분의 말은 차치하더라도 '공격진에서 3득점 하면, 수비진에서 4실점을 하면 됩니다' 라는 듯한 본프레레의 전술(사실은 반대입니다) 혹은 이근호의 대구 시절 전술은 이제 정말 곤란하다. 이길 때 못 이기니 이제 최하위가 될 수 밖에.

오늘 승리를 못한게 아쉬운 이유가 다음 경기가 4위 경남, 2위 수원, 8위 GS이기 때문이다. 상위권 팀들과 인천의 천적과 다름없는 GS로 승점을 벌기는 사실 쉽지가 않다. 그래서 오늘 2점을 잃어버린게 너무 뼈아프다. 그리고 대구가 승리를 거두지 않았는가.

60분 이후 멘붕, 80분 이후 실점 이런 것들이 과학이라면, 몇 년 전 여름을 불태웠던 남준재의 여름 활약과 귀신 같이 승리하는 인천의 여름도 과학이 되길 바란다. 제에발 이기자구요!

그나마 그나마 위안거리는 습하고 덥한 날씨 속에서 여름 잔디 냄새를 맡을 수 있었던거랄까.

인천 3:3 강원
G: 아길라르, 고슬기(2), 이정빈(OG) / 디에고, 제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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