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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for Respect_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v 독일

풋뽈포리스펙트 2018. 6. 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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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축구가 재밌는거 아닙니까​!

​18년 6월 27일 23시(한국시간)
@카잔 아레나

이번 경기를 보면서 어떤 글을 써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현수, 홍철, 이재성, 문선민, 이용… 이용!


이용은 그가 가지고 있는 볼 두 개를 잃었지만 대한민국은 두 골을 얻게 되는 시발점이 되었다.

2:0의 승리. 할 말이 뭐가 있을까요, 저 같은 티스토리 블로거한테는. 쓸 말은 90분 이후 벌어진 어마어마한 일로 모두 사라졌고 그저 하나만 남았다. ​재밌다.​ 정우영도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나와 같은 말을 하였다.

이런저런 말이 많았지만 예의 늘 그러듯 대한민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걸 불태웠고, 피파랭킹 1위이자 전 대회 우승팀인 독일에게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던 대한민국은 처음부터 전방 압박을 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았고 결국 90분이 넘어서야 빛을 봤다. 06년 독일월드컵의 스위스 전에서 나온 골을 보상해주는 김영권의 골, 쏘니의 마음의 짐을 덜어놓을 추가골. 문선민의 몇몇의 기회가 아쉬웠지만 한결같은 인천 축구라서 약간의 허탈함도 있었지만 어쨌든 대한민국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독일도 부단히 노력했지만 홍철, 이용의 부지런함, 문선민의 수비가담, 김영권의 ​이제 시끄러운 경기장 인터뷰는 잊자​ 환골탈태한 모습, 윤영선의 담담함이 어우러지는 덕에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월드클래스 외질과 크로스, 뮐러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마치 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 전 때 피구처럼. 그리고 결정력을 잃은 공격진의 모습은 뼈아팠을 것이다. 더불어 카잔 킴씨 훔멜스의 도움도 컸고.

마지막으로 ​조현우​를 빼놓을 수 없겠지. 대한민국이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독일의 슛팅을 막아주었다.


스코어는 틀렸지만 이길거라는 나의 바람은 이루어졌다. 스웨덴이 멕시코를 3:0으로 이기는 바람에 도하의 기적은 재연되지 않았지만 월드컵에 나와서 승리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이다.

참으로 말이 많았던 러시아월드컵에서의 대한민국 경기는 이것으로 끝이났다. 선수와 스태프는 매경기 모든걸 걸고 뛰었으리라. 이제 우리도 덤덤히 모든걸 받아들이고 곧 돌아온 선수들에게 박수를 또한 경기장에서 그들을 만나면 어떨까.


역사가 이루어진 순간.

나도 4년 후 카타르에서 이 블로그에 글을 적고 싶단 생각이 샘솟기 시작했다​!

사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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