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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속 선수가 월드컵 경기에서 뛰다니!

18년 6월 24일 00시(한국시간)
@로스토프 아레나


K리그가 게이리그니, 망한 리그니, 왜 보냐고 하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이곳에 오지도 않겠지만​ 인천 유나이티드의 검푸른 셔츠를 입고 있는 선수가 A팀 대표가 되고, 축구 관계자들의 꿈이자 모든 선수의 최고 무대인 월드컵에서 1분이라도 뛴다는 것 나아가 선발로 나온다는건 인천을 응원하는 모든 사람은 대부분 꿈도 꿔보지 못할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타팀 응원하는 분들도 마찬가지겠지

창단 15년만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꿈을 이루어준 문선민. 대한민국이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23인에 뽑힌 그가 경기를 나올 수가 있는지가 더 중요했던 러시아 월드컵이었다. 스웨덴 전은 건너 뛰고(스웨덴 리그에서 5년 뛴 경험은 써먹지도 못하고) 다음 경기인 멕시코 전에서 그가 선발로 나왔다. 감동ㅠ 나 뿐 아니라 모든 인천인은 같은 마음이었겠지.

네이버 실시간 1위에 오르고, 열심히 뛰어줬다며 문선민의 칭찬이 많았다. 나 역시 뿌듯했다. K리그1에서 늘 보여준 모습을 멕시코 전에서도 그대로 보여줬고 긴장하지 않은 그의 모습이 대견했다. 쉬지 않는 전방 압박은 물론 공간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게다가 좀처럼 보여주지 않던 우아한 퍼스트 터치가 어쩐 일이던가. 물론 가볍게 막히는 드리블 돌파는 예의 리그에서도 늘 보여주는 모습인지라 가만히 고개를 끄덕끄덕- 하게 해주었다.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은 대부분 보여주고 교체 아웃 된 인천 유나이티드의 문선민. 무척 자랑스럽다.


경기는 정말 아쉽게 패배했지만(1:2) 독일이 스웨덴을 극적으로 잡아줬기에 16강 희망은 아직 남게 되었다. 독일을 나름 평정하고 온 쏘니가 있기에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여전히 버릴 수 없다. 다만 이재성이 자신의 모습을 너무 못보여주는게 아쉽다. 두경기에서 보여준 그의 볼터치나 경기력은 K리그1에서 칭송 받는 그의 모습이 아니다. 권창훈은 물론이고 이청용을 그립게 하는건 곤란하다. 정말로 독일을 이기려면 그의 움직임이 어떠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4년에 한 번 오는 축구의 축제 월드컵. 그 본선에 올라가기도 얼마나 어려웠던가. 어렵게 올라온 만큼 만족하지 말고 한걸음 더 뛰어보면 좋겠다. 우리의 문선민 처럼.

​사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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