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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for Respect_2018

18, 18R v 수원 (A)

풋뽈포리스펙트 2018. 7. 1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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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

18년 7월 18일 19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

​15년 9월 16년 6월 이후 처음 찾은 수원월드컵경기장. 인천이 수원 원정에서 09년 이후 승리가 없으니 나 역시 좋은 기억이 있을리가 없다. 다만 경기장은 예쁘네, 라는 생각 뿐.


지난 리뷰에서 강원을 이기지 못한 것이 뼈 아프다고, 앞으로의 일정이 만만치 않다고 했는데 앞선 경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0:3이라는 참담한 패배를 했기에 이번 수원과의 경기는 정말 중요했다. 인천이 비록 꽤 오랜기간 승리가 없더라도 수원 역시 지난 경기에서 0:3으로 전북에게 졌기때문에 이번 경기는 나름 비벼볼만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인천은 나름 꺼낼 수 있는 카드를 다 꺼내고 시작했다. 무고사를 원톱으로, 좌우에 문선민과 남준재를 두고 아길라르와 이정빈, 한석종을 중앙에, 수비는 김동민, 김정호, 김대중, 김진야를 두었다.


결과는 그저 웃음이 나올 뿐이었다. 56분 김동민의 시원한 중거리슛과 67분 무고사의 PK 골이 나왔을 때 정말 이길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교체해 들어 온 이윤표의 어처구니 없는 수비는 ​누가 봐도 오프사이드였지만 뒤로 물러서는 수비는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 염기훈에게 골을 허용했고 이후 믿고 먹히는 인천산 부메랑 데얀에게 연달에 두 골을 허용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져버렸다. 정말로… ​작년 7월 19일 수요일 GS에게 1:5로 진 것의 재연?

남쪽 스탠드에 모인 사람들은 땀을 뻘뻘 흘려가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려고 했지만, 희망은 쉽게 절망이 되었다. 이기형 감독이 떠나고 안데르센 감독이 동화를 쓰려고 하지만 그저 잔혹한 동화가 되어가고 있다. 누군가 멈춰줄 수만 있다면- 오늘의 결과로 인해 앞으로 다가 올 GS와의 경기, 그리고 다음 주 수요일에 펼쳐질 포천시민축구단과의 FA컵 32강까지 모두 어렵게 되어 버렸다.

유준수가 낫냐, 김보섭이 낫냐라는 자조섞인 농담과 한번에 벗겨져 버리니 김학범 감독이 김정호를 안 뽑았지 하는 그런 이야기들. 내 친구 이윤표는 까지 마라 하는 것들, 그런 것들이 정말 웃으며 지나가면 좋을텐데. 그런걸 떠나서 유주안이 골을 넣고 앰블럼을 물고 남쪽 스탠드로 올 때는 정말 능욕이란 말이 떠올랐다.


물을 뿌리며 워터파크가 되어버린 그들의 스탠드. 인천을 이기고 하기엔 과분한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부럽지 않음

길을 가다가 매북을 어떻게 이기냐고 하는 어떤 분의 말에서 자존심이 조금 상하긴 했다. 2:5의 스코어가 오늘 경기를 본 인천팬들에게 상처가 되었을 것이다. 언제쯤 우리를 보듬어 주는 승리가 나올까? 올해 이길 수는 있을까 라는 생각이 약간 들긴 했다.

오늘 땀을 흘린 모든 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한여름 밤의 헛된 꿈을 꾼 그들에게도.

난 일단 시원하게 사이다를 마셔야겠어. 끄억.

인천 2:5 수원
G: 김동민, 무고사 / 유주안, 염기훈(2), 데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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