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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for Respect_2017

17, 38R v 상주 (H)

풋뽈포리스펙트 2017. 11. 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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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했다.

17년 11월 18일 1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누누이 말해 온 강등권의 바보들의​인천, 상주, 전남​ 행진 덕분에 정말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되는 강등 플옵. 무승부만 기록해도 된다는 건 무승부 이상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수능이 연기 되는 바람에​수험생 아닙니다​​​ 마지막 경기를 찾을 수 있었고, 인천의 잔류를 바라는 사람은 추운 날씨에도 6천여 명이 모였다.

인천은 채프만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하창래-김경민을 중앙 수비수에 두고 한석종을 꽤 밑으로 내리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원톱에는 엔조, 문선민과 김진야를 윙으로 중앙에는 김도혁. 예상이 가는 전술이었다.

예상이 가는 전술인데 상주 감독이 바보도 아니고 역시 공격적으로 나왔다. 김병오와 주민규의 투톱은 꽤나 묵직했고 홍철의 크로스는 날카로웠다. 간절함의 차이었을까. 간절한 이진형은 매번 놀라운 선방을 해주었고, 상주 선수들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더불어 여름 이후 폼을 잃어버린 한석종이 수비에서 빛났다. 마무리 패스는 상주 선수에게 줘버렸지만 그간 볼 수 없었던 홀딩맨의 면모를 뽑내며 수비를 안정시켜주었다. 게다가 여름의 퇴장을 이끌어 내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혁혁한 공을 세우게 된다.


후반전은 대체로 인천의 지배. 초반 두세경기 반짝했던 문선민이 마지막 두경기에서 다시 반짝했고,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도혁이 방점을 찍었다(곧 군대를 가는 김도혁에게 아끼던 내 머플러를 걸어주었다. 건강히 잘 다녀와). 2:0의 승리. 포항을 2:0으로 이긴 이후 가장 흡족한 경기력이었다. ​왜 진작 이렇게 하지를 못했니!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하면서 승점 39점으로 9위를 기록하며 내년에도 클래식에서 뛰게 되었다. 참고로 작년은 승점 45점으로 10위. 그만큼 인천을 비롯한 강등권 팀들의 실력이 형편 없었달까​전남은 반성해라​.

어쨌거나 시즌 내내 보는 사람마저 힘들게 했던 몇 몇 선수들의 활약과 인천의 승리는 내년을 기약하며 마무리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끝이 되었다.

이진형을 국대로!

인천 2:0 상주
G: 문선민, 김도혁

​사진 출처: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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