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안 좋았던 서귀포월드컵경기장. 비바람에 추위까지; 사실 많은 기대를 하고 온 건 아니지만- 결과는 '졌다, 또 졌다.' 지는건 괜찮은데 비상은 커녕 자꾸 추락만 떠오르게 하는 유나이티드. 1. 미드필드에서 공간을 너무 쉽게 내줬다. 방울뱀 축구를 하겠다던 박경훈 감독은 명장이었다. 괜히 준우승 하는건 아닌듯. 김남일, 정혁, 난도(는 특히 실력이 의심스러움;) 등이 지켰지만 공간패스에 철저히 유린 당했다. 2. 작년에 골을 넣어 줄 선수가 없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더니.. 번즈가 부상이라지만 공격을 할 선수가 이렇게 없나; 전반에 정혁의 중거리슛 외에는 망- 후반에 설기현이 투입되어 원톱처럼 뛰어서 몇번 좋은 모습은 보여줬는데 왜 측면으로 빠지면 왜 아무도 안 받으러 오는건지.. 그리고 설기현 ..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이 발표된 후, 여전히 르꼬끄 사의 듸쟌이 이모양 이꼴이라 이렇게 나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다수 입니다. 그래서 '내가 르꼬끄 디자이너 보다 훨 낫다' 라는 말이 나오고, 르꼬끄가 각 팀의 아이텐티티의 파괴한다고 생각하시죠. 그것보다 더욱 놀랐던건 허정무 감독님을 왜 비난하냐, 역시 싸가지 인천 서포터즈다, 성적만 좋으면 장땡이다- 라는 해괴망측한 이야기가 나돌고 있지요. 참 몰라도 너무 모르십니다. 괜히 감독님 및 프런트를 비난하고, 유니폼 수정을 요구 하겠습니까. 다 이유가 있으니까 비난을 하겠죠. 특히나 전통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신 분께는-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검색하던 중, 르꼬끄의 공식 블로그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들어가보니 유니폼 발표회의 포스팅이 올라와..
오늘부로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님의 발언으로 인해 이 파검 유니폼은 전통이 없는 유니폼이 되었습니다. 05년부터 11년까지 줄곧 파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는데 전통이 아니라니;; 그간 이것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징하는 색상이고 절대불변이라 생각하며 입고 다녔던 내 얼굴이 화끈 거리네요. 전통도 없는 유니폼을 입고 다녔다니! 허정무 감독님 감사합니다. 부임 1년 반만에 전통도 없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세계적인 구단처럼 유니폼도 정체성 없이 바꿔주시다니요:)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나요? 시민주주로 창단된 인천 유나이티드는 어느새 인천시민이 주인이 아닌 구단이 되었습니다. 말로만 시민, 시민- 하지만 언제나 배척하고 자기들 쑥덕쑥덕 처리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차라리 기업구단이면 말이라도 안 하겠습니다. 댓글들..
02년 월드컵 때 할머니가 자신을 잘 볼 수 있게 노란색으로 염색을 하고 중원을 휘저었던 진공청소기, 06년 월드컵 때 원정 첫승의 멤버, 10년 월드컵에선 UFC 선수 못지 않은 니킥을 선보이고 비셀 고베 시절엔 전대미문의 백패스 자책골을 기록한 선수. 바로 나미리, 니킴, 나밀킴 N I KIM 김남일 선수가 인천으로 이적한다. 하지만 난 위의 이야기보다 04년 숭의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의 홈경기에서 중원을 유린하고 골까지 넣은 전남 선수로 더 기억에 남는다. 왜? 군대시절 휴가 나와서 본 경기였기 때문이다-_-;; 어쨌든 풍부한 경험의 김남일 선수가 인천으로 오다니 웰컴백! 고향으로의 복귀를 환영한다. 비록 제이리그가 가고 싶다는 드립을 쳤던 그였기에, 갈 곳이 없어져서 온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생겼..
10시즌이 끝나고 인천은 창단멤버인 김이섭 골키퍼와 중앙 수비수 임중용을 각각 유소년 코치와 플레잉 코치로 임명하였다. 그리고 11시즌 마지막 경기인 상주 전이 되서야 '어쩔 수 없다'는 듯한 느낌의 은퇴식을 갖게 해주었다. 그나마 임중용 선수는 15분 정도 경기를 뛰었지만 김이섭 선수는 지켜 볼 뿐이었다. 더욱 아쉬웠던 것은 고 윤기원 선수의 죽음으로 골키퍼가 부족하자 김이섭 선수를 2군으로 다시 불러 연습 시켜놓고는 권정혁 선수가 영입되자 다시 코치로 보냈다는; 11시즌이 끝나고 이적시장이 열리자 이번엔 마지막 창단멤버인 전재호 선수를 부산으로 이적 시켰다. FA인 전재호 선수의 몸값이 부담 되었고 안익수 부산감독의 구애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내 생각엔 아마도 방출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오늘, ..
인천 유나이티드의 시즌이 제법 빨리 끝나면,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선수들과 겨울전지훈련 전에 연탄배달봉사를 한다. 유소년 친구들도 참석하고 몇몇의 팬분들, 기업과 대학생들도 참여하셔서 작년에 비해 인원이 많이 늘었다+_+ 연탄은 3,000장이라고 하던데 (기증은 총 13,000장) 인원이 많아서인지 너무(!)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올해는 인원이 많아서 김기자횽님과 수다나 떨다가 막판에 조금 참여했다; (작년에는 열심히 했다구요!ㅎ) 인유의 연탄배달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매년 이어져 나가고 있다는 것이 좋다. 시즌 내내 받은 사랑을 (물론 비난도 받겠지만;;)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로 돌려준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에는 인천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을 알 릴 수 있고, 선수나 개인으로서는..
이때만 해도 '그래, 내년엔 더 좋아지겠지 했었는데...' 올해도 한다니 다시 한번 내년을 기약하며 참석해보자:) 팬즈데이를 시작으로 11시즌이 시작 되었다. 아시안컵의 돌풍 우즈벡의 카파제 선수의 영입, 유병수 선수의 건재, 이름이 비슷해서 기대하게 만든 1순위의 유준수 선수, 잘생겼던 디에고 선수(잘 지내고 있나?), 알고보면 부드러운 남자로 주장을 맡게 된 배효성 선수, 재미난 춤을 보여주었던 고 윤기원 선수- 다 기억에 남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니 올해 괜찮은 성적이 나올 줄 알았는데 결국 13위로 마감; 끙; 많은 경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11시즌 경기 best5를 뽑아 보았다. #1. 3월 5일 15:00 vs 상주 - 상주 시민 광주FC가 창단 되면서 상주로..
올해도 어김없이 마지막 라운드가 왔다. 광주FC의 창단으로 광주생활을 청산하고 상주로 떠난 상무. 벌써 7개월 전, 개막전으로 열렸던 상주와의 경기가 기억났다. 난 가벼운 승리를 예견했으나 생각보다 꽤나 빵빵했던 스쿼드의 상주는 한우의 기운으로 우리를 유린했고, 특히 뼈드라이커의 서막을 알린 김정우 덕분에 0:2로 머쓱한 패배를 당했었다. 고로, 마지막 라운드이자 '리벤지 매치'인 이 경기에서는 승리에 대한 열의로 불태워야 했지만- 이미 떨어진 순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임중용 코치와 김이섭 코치의 은퇴식이었다. 하프타임 때 우리가 간절히 기다렸던 은퇴식이 거행 되었고, (이미 올 시즌부터 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이들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에 슬퍼졌다. 경기장에 가면 항상 볼 수 있었던 20..
쉽지 않을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에겐 쓰러진 후 처음 경기장을 찾는 '신영록'이 있는 반면에 우리에겐 그 어떤 동기부여 조차 없었기 때문에. 유종의 미? 내년을 위한 대비? 이미 떨어질 곳 없는 순위표와 늘 같은 일레븐에게 무엇을 기대 할 수 있을까? (경기 후 13위 확정!) SK의 입장료는 15,000원! 원정팬 어린에게도 14,000원 받는다고 한때 욕 먹었던 GS보다 나쁜 놈들이었다. 역시 청소년도 짤 없었다-_- 재미있던건 SK의 스타팅멤버에 작년에 인천에 있었던 남준재 선수(via 전남)와 강수일 선수가 포함되어 있었다. 인천을 잘 아는 그들을 일부러 투입했나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어버렸다; 신영록 선수는 차를 타고 트랙을 돌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이에 미추홀보이즈는 박수로..
A매치 휴식기가 지나고 다시 리그데이가 돌아왔다. 상대는 GS. 미추홀보이즈에서는 통천퍼포먼스를 준비하였다- 경기 전에는 인천지역내 아마추어 중학생들이 펼치는 미들스타리그 결승전이 열렸고, 승부차기 끝에 동산중이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러한 행사는 지역 내 축구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나이가 인천 유나이티드에 대한 팬을 확보하는 아주 좋은 행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속되면 좋겠다. 어린 친구들이 보여주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제스처를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기 때문에:) 경기 결과는 1:1의 무승부. 이로서 11시즌 GS와는 2무승부를 기록하게 되었다. 원정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다소 떨어지는 스쿼드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어느 정도 지배하였고 선취골도 기록하였다. 비록 아쉽게 동점골을 내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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