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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for Respect_2011

30R, 인천vs상주

풋뽈포리스펙트 2011. 11. 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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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마지막 라운드가 왔다.




광주FC의 창단으로 광주생활을 청산하고 상주로 떠난 상무. 벌써 7개월 전, 개막전으로 열렸던 상주와의 경기가 기억났다. 난 가벼운 승리를 예견했으나 생각보다 꽤나 빵빵했던 스쿼드의 상주는 한우의 기운으로 우리를 유린했고, 특히 뼈드라이커의 서막을 알린 김정우 덕분에 0:2로 머쓱한 패배를 당했었다. 고로, 마지막 라운드이자 '리벤지 매치'인 이 경기에서는 승리에 대한 열의로 불태워야 했지만- 이미 떨어진 순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임중용 코치와 김이섭 코치의 은퇴식이었다.


하프타임 때 우리가 간절히 기다렸던 은퇴식이 거행 되었고, (이미 올 시즌부터 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이들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에 슬퍼졌다. 경기장에 가면 항상 볼 수 있었던 20번의 임중용. 06년 FA컵 4강전에서 눈부신 선방을 보여주고도 선수들의 잇따른 승부차기 실수로 패배 할 수 밖에 없었던 1번의 김이섭. 인천 경기를 보면서 처음으로 이날 눈물을 흘렸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흘러서 은퇴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영원하다는 것이 없는 축구판이지만, 그래서 더 머무르지 못하고 떠나야만 하는 그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후반 33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20번이 아닌 48번을 달고 경기에 투입된 임중용 선수! 모두가 15분을 위해 한 시즌을 보낸 것만 같다.


승리로 그들을 보내주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느껴졌고, 지난 SK와의 전반전 경기처럼 어느 정도 경기는 지배했으나 예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가 없었다(유병수 선수를 생각하면 참으로 대단했다는 생각 뿐이다). 골을 넣어 줄 선수만 있었다면 인천은 달라졌을텐데- 어쨌든 정혁 선수의 프리킥 마저 크로스바를 때렸고(이로써 올 시즌에는 정혁 선수의 멋진 프리킥 골을 볼 수 없었다), 여러 찬스들은 무산되버리며 경기는 0:0의 무승부, 조금은 아쉽게 마무리되고 말았다.


정말 다사다난 했던 인천. 내적으로 상당한 악재를 겪었고, 외적으로도 뚜렷한 선수 하나, 성적 또한 남기지 못한 채, 6승 14무 10패의 13위를 기록하며 시즌을 끝냈다. 내년이라면 정말 강등을 당할 순위ㅠ_-

올 시즌 경기를 보면서 신나게 경기를 지켜 본 기억이 없다. 항상 불안했고 안타까웠던 기억들만; 인천을 지켜보면서 항상 내년을 기약했는데 올해도 그 모습을 반복하게 되었다. 내년엔 웃으면서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숭의에 가면 정말 다 달라질까? 지금 남아 있는 선수들은 얼마나 또 바뀔까? 늘 하던 걱정이지만 왠지 올 겨울은 더 추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매경기 최선을 다해주었던 선수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어디서나 인천을 노래하던 미추홀보이즈 존경합니다. 또한 같이 울고 웃었던 포세이돈 사랑합니다. 내년에 다시 인천만을 위해 뛰어요^.^





아듀 문학! 그리고 굿바이 레전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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