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로 가는 가장 빠른 길, FA컵이 32강을 시작했다. 프로 16팀과 아마추어 16팀이 32강에 올랐는데 우승팀은 아챔 출전권을 손에 쥐게 된다. 인천은 내셔널리그의 중위권팀 김해시청과 홈에서 만나게 되었다. 평일 경기에 관심이 별로인 32강전이다 보니 관중이 많지 않다. 유럽리그 부러워하지 마시고 경기장에 오세요!ㅎ 인천은 기대와 다르게 초반부터 밀리며 주도권을 김해시청에 넘겨 주었다. 게다가 손대호도 부상으로 아웃되어 빠른 교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지지부진하던 경기는 박준태의 멋진 골로 인천의 승기를 잡았고 이내 프로와 아마추어의 미세한 차이를 뽐내며 설기현, 이보의 골로 3:0으로 승리하였다. 대전 전 이후 2개월 만의 승리. 이기기 힘들다ㅠ 비록 내셔널리그 팀이었지만 김봉길 ..
결혼식 덕분에 논현동 다녀오느라 전반 40분 쯤에 경기장에 도착했다. 결혼 축하해, 석정미쓰고! 뭐 8경기 무패의 부산과 8경기 무승의 인천의 경기였는데 실력은 엇비슷했다. 그냥 누가누가 더 잘 비기나 하듯이. 인천은 중앙에서 설기현으로 공을 뽑아주고- 그다음 플레이가 너무 아쉬었다. 설기현이 어떻게든 크로스를 올리려 했는데 금방 둘러쌓이면 속수무책이었다. 그럴때 미드필더들이 공을 받으러 올라와줘야 하는데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 그러니 다음 플레이가 진행이 안 되지. 고립되면 뺏기거나 불안전한 크로스가 올라가게 되고 기회는 날아간다. 훨훨. 부산은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지만 임팩트가 없었다. 결론은 질식축구. 재미없게 만들어서 질식시키려고 작정한듯 했다. 그리고 전용이라 그래서 더 잘 보이는지..
원정 두경기 건너뛰고서야 성남 원정을 떠났다. 음, 탄천. 전반전은 헛심공방. 후반에는 인천이 열심히 올라와서 성남 진영을 장악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크로스의 불안, 무리한 드리블 돌파로 번번히 기회를 놓쳤다. 게다가 박준태의 멋진 중거리슛은 선방에 막히고, 설기현과 이보의 슛은 하늘 위로 올라가 버렸다! 경기의 주인공은 김종혁. 연맹에서 키우는 심판이라더니 왜 키우는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공정치 못했던 파울선언과 인천의 공격때마다 어드벤티지를 주지 않고 끊어버리는 놀라움. 실망스러웠다. 결국 김남일도 참지 못하고 공을 집어 던지고 경고를 받았다. 끙;; 윤빛가람의 패스에 한상운의 골. 후반 43분. 김남일이 쓰러져 있었다고는 하지만 또 역습을 당하고 발이 느린 한상운을 잡지 못했다는게 아쉬움이 남는..
3:3의 무승부. 문상윤의 프리킥, 김남일의 슈팅에 이은 세컨볼 슛에 성공한 박준태, 개인의 능력을 보여준 설기현이 골을 넣어 줬지만, 막판 3분 동안 에닝요와 이동국에 골을 허용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3분만에 골을 넣었을 때 작년 전북과의 홈경기가 생각나서 조마조마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좋았다. 어디 하나 흠 잡을 때 없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전북을 압박했고, 수비 또한 강하게 밀어 부치며 공격을 차단했다. 프리킥 골은 또 얼마만에 본 것인지. 아마도 전북이라는 강팀을 잡았다는 생각에 집중력이 흔들렸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선 확실히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다들 좋은 경험 했으리라 생각한다. 김봉길 코치님을 감독으로! 감독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이렇게 경기력이 달라지다니. 인천..
축구 하는 날마다 춥구나. 이게 봄이야 겨울이야ㅠ_- 먼저 말하자면 잘했다. 졌지만 좋은 경기였다. 관중은 1,300여명. 날씨가 춥고 비도 오니까 이해한다. 곽태휘 사주세요. 에스티벤 갖고 싶다.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울산이기에 질거라고 생각했는데, 모두들 승리에 대한 의지가 보였다! 3백으로 수비를 안정시키고 정혁이 휘저으면서 설기현과 최종환을 이용하여 골을 노렸는데, 생각보다 호율적으로 움직이며 울산을 압박했다. 게다가 손대호도 적절히 울산 공격을 차단해 내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신욱이 부상으로 빠진 울산은 이근호가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고창현 투입 후 날카로워졌고, 결국 승리를 위해 수비라인이 올라와있는 인천 뒷공간을 고슬기가 멋진 패스로 무너뜨리고 마라냥에게 골을 허..
7라운드, 숭의 아레나에서 광주FC를 만났다. 2년차 징크스 따윈 없이 승승장구하는 광주와 허정무 감독의 사임 소식을 들은 인천- 아마 비길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를 지켜보았다. 초반에 흐름이 너무 좋았다. 설기현의 패스는 기가막히게 공간을 창조해냈고, 그 공간 다른 선수들이 찾아 들어가며 좋은 찬스를 만들어 냈다. 그 결과 최종환이 멋지게 골을 성공! 이대로라면 광주을 대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오랜만에 선발출전한 정혁은 헤딩슛이 골대를 맞추는 등 매우 공격적으로 움직였고, 중원을 휘저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알렸다. 비록 볼터치가 조금 안 좋긴했는데 전체적으로는 좋아보였다. 그런데 오늘도 어김없이 전반교체를 감행하며 35분, 정혁을 김재웅으로 교체했다. 교체 4분만에 김은선에게 동정골들 ..
무승부를 예상했는데 순도 높은 0:0 무승부를 보여주었다. 1. 딱히 눈에 띄는 것은 없었고, 번즈가 처음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두박자 느린 슛팅으로 아쉬움만 느끼게 해주었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 2. 무언가 하려는 것은 좋은데 패스로 완벽한 골 찬스를 만드는 것이 안 된다면 그냥 막 뻥뻥 질러대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면 좋겠다. 패스에 패스 또 패스. 결국에는 슈팅도 못하고 전부다 커팅. 3. 상대가 퇴장 당한 후 30분 동안 대체 뭘 보여준건지; 다시 한번 허감독님의 무전술을 보고 온 경기. 개인의 능력으로 안 되면 부분전술이라도 있어야하는데; 에휴- 4. 예능감 쩌는 권정혁의 슈퍼세이브! 권정혁을 국대로! 5. 유병수가 그립구만; 아아 그의 실력은 정말 뛰어났습니다. 6. 보고 있나 동봉이장! 엥? ..
이겨야 하는, 이겨야만 하는 경기. 그런데 무승부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경기 한 시간 전. 아아, 숭의의 첫끗발은 개끗발이었다. 도착한 숭의 아레나는 참으로 썰렁했다. 마치 문학 경기장 처럼. 날씨는 숭의 첫경기보다 더 추웠다. 날씨가 추우니 이길거 같지 않았다; 확실히 경기력은 지난 세경기보다 좋아졌다. 상대가 리그 최하위인 대전이라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좋아졌고 개개인의 능력도 좋아졌다. 특히 이보의 개인기와 창의적인 패스, 문상윤의 돌파, 이윤표의 컷팅 그리고 설기현의 여전한 등지는 플레이는 눈에 띄었다. 생각지도 못한 김남일의 롱패스가 오프사이드를 무너뜨리며 설기현의 단독돌파로 이어졌고 깨끗하게 득점에 성공- 숭의 아레나에서 인천의 첫 득점이 나왔다. 그리고 곧이어 김재..
마음을 가라 앉히고 적어봐야지. 전반전: 왜 그러는걸까요? 왜 경기력이 갈수록 후퇴 될까요? 참담했다. 모든게 되지 않았던 전반. 게다가 이진호에게 헤딩슛도 얻어 맞고(마테우스의 크로스는 처리 할 수 있다고 봤는데 그냥 다이빙으로 허용하고 말았다).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재미도 없었는데 내용까지 되는게 없으니 내가 왜 여기까지 왔나- 싶었다. 허리도 아픈데 그냥 쉴껄. 후반전: 이보가 처음 경기에 나왔는데 좋아보였다. 짧은 패스로 공 소유를 높였고 적소에 넣어주면서 몇번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마무리가;; 박준태도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며 수비진을 무너뜨렸지만 결정적 슛팅이 수비 다리를 맞고 나오고, 마지막에서 터뜨리지를 못했다. 조금만 더 영리하게 해줬다면 충분히 동점골은 나왔을텐..
최악의 발권시스템과 경기장관리는 다들 아시는 내용일테니 언급하지 않겠다. (덧. 그냥 최악이었다. 아마추어 오브 아마추어.) 또다시 언제부터인가 무패진행(무승부와 패만 있다)으로 익숙해져갔지만 그래도 약간의 설렘과 기대가 있었다. 확실히 남패전보다는 좋아졌다. 어찌어찌됐든 공격의 꼭지점인 설기현에게 공이 잘 투입되었다. 그러나 그 후는? 설기현은 확실히 윙어 스타일이어서 공을 잡으면 측면으로 빠져나가 크로스를 올린다. 크로스도 불안하긴 했지만 그러한 공격패턴은 제법 성공적이었는데 역시나 그 공을 처리해줄 공격수가 없는게 문제다. 김신욱이 갖고 싶다. 아니면 남일우 좀 써보던가. 문상윤은 대건고 유스출신이라 기대가 많은 선수인데 제법 괜찮은 돌파를 보여주긴 했다. 지켜봐야 할 선수. 김남일의 존재는 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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