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도 한철이라던데 해가 바뀌었어도 폴짝폴짝 뛰는 인천. 2위로 올라섰다:) 작년 이맘때쯤 '우린 노는 물이 달라' 외치며 꼴찌 언저리에 머물던 팀 맞나요? 아쉽게도 TV로 경기를 봐야했다. 전반전은 뭔가 느릿느릿 해보이는게 모두 후반에 몰아칠 폭풍 때문이었던가. 0:0으로 전반을 마친 양팀은 후반 김신욱이 헤딩으로 골을 놓으면 찌아고가 헤딩으로 응수, 다시 김신욱이 발로 마무리 지으면 문상윤이 발로 마무리를 지었다. 2:2 무승부. 최근 울산 원정에서 재미를 보는 인천은 그 재미를 한 경기 더 늘려갔다. 김봉길 감독의 교체능력. 전 경기인 전북전에서 이효균을 투입해 역전승을 이끌더니 실점마다 찌아고와 문상윤을 투입해 골을 얻어냈다. ㅎㅈㅁ는 지고 있으면 수비수를, 이기고 있으면 공격수를 넣던 뽱당시츄..
초딩 3학년. 우물쭈물 아무것도 할 줄 모르던 쭈구리.친구의 권유로 처음 축구를 하게 되었다. 처음 해봤지만 그날 골도 넣었고 "이거 꽤나 재밌는데!" 즐거움을 느꼈다.94 미국 월드컵을 보며 완전히 빠져들었고 그후 시간이 날 적 마다 축구, 축구 그놈의 축구. 많은 스포츠 종목 중에 축구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었고 내가 축구만큼 잘하는 것도 없었다.터질 것 같은 심장, 거친 호흡, 후들거리는 허벅지 그리고 빠르게 돌아가는 머리.뭐든 그렇지만 내가 원하는대로 될 때의 희열감이란. 착착 상대의 다리에 붙는 패스, 정확한 크로스. "와, 장난 없는데!" 군시절 고참의 눈에 띄어서 이등병 때부터 줄곧 공격수를 하며 휴가도 받아봤고, 과 대표로 체육대회에 나가 골도 넣었다.서른이 된 지금도 공을 찬다. 어설프게 ..
많은 스포츠를 봐왔지만 축구만큼 희열을 느끼게 해주는 종목은 없는거 같다. 쾌감.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쾌감이랄까. 천천히 조금씩. 에스석이 가득 찰 것임을 믿는다. 올초 정혁, 이규로, 정인환이 햄버거 세트 마냥 전북으로 주문되어 판매 되었을 때 그들의 빈자리가 클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이 총출동한 첫 경기. 내 생각은 기우 중의 기우. 정혁은 여전히 아쉬운 선수다. 전북의 첫골을 어시했고 종횡무진 피치 위를 누볐다. 다만 인천시절에도 그랬지만 적절한 공간을 지배하지 못하는거 같다. 이규로. 잦은 부상의 여파인지 그의 존재감은 느껴지지도 못했다. 정인환. 헤딩력은 좋지만 킥력이 형편 없음을 예전에도 지적했는데 피케이로 연결 된 백패스, 잦은 킥 실수를 범했다. 결론은 역시 안재준, 이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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