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징크스를 깼다면 상대도 끊으려고 노력하겠지. 그게 대전과의 경기의 결과였다. 홈 11번째 경기만에 패배. 이번 경기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이천수. 후반 교체투입 되며 고향에서의 첫 경기를 뛰었다. 탕아니 입천수니 양아치니 해도 이천수의 인기는 여전했다. 김남일이나 설기현이 공 잡았을 때도 이렇지는 않았다. 큰 함성. 아마도 사기유닛으로서의 기대가 큰 듯 했다. 오랜만의 경기라 그런지 의욕만 앞서서 퍼스트터치나 프리킥, 슛팅은 별로였다. 그래도 하나 해줄거 같은 기대는 왜일까. 유병수가 골을 펑펑 넣어도 이런 기분은 들지 않았었는데- 결과는 1:2. 막판 20분은 넘게 맹공을 펼쳤지만 마무리가 되질 않았다. 크로스는 형편 없었고 간혹 넘어와도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중앙으로 꾸기고 들어오는건 좋았..
양반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했는데 아챔을 차지하고 FA컵을 차지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망하는건가. 리그 3연패*2에 빛나는 성남일화의 부진이 마음에 걸린다. 지난해 성남 원정 사상 처음으로 승리를 맛보고 찾은 원정. 인천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지만 그래도 상대가 성남인지라 승리를 확신 할 수는 없었다. 사진출처: @runningKOO 하지만 경기가 종료되고 우린 3:1의 스코어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다행이도 사진이 표지로 쓰이는 일은 있었다). 초반 느린 템포와 맞물려 지루한 경기가 이어졌으나 제파로프의 프리킥을 권정혁이 가볍게 잡아낸 후 미묘한 흐림이 우리에게로 왔다. 이후 인천의 강한 압박과 공간창출 능력이 빛을 보였고 한교원이 뒷다리 쑤욱-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이석현은 정..
인천 유나이티드의 시즌 첫 원정. 상대는 북패. 개막전에서 공격력이 다소 아쉬웠기에 어려움이 따르지 않을까 했는데 기우였다. 화창한 날씨. 데이트 하기 좋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난지도를 찾는 마음이란ㅠ_- 그깟 공놀이! '진공청소기'의 위엄을 되찾은 김남일은 중원을 휘젓고 다녔고 이석현은 신인 답게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포백도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다른건 못해도 헤딩 하나는 잘하는 정인환이 빠지니 공중볼에 약한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남준재가 아디를 놓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아, 젠장. 그러나 예전의 쉽게 지지 않는 인천다운 모습을 되찾으며 북패의 공격했고 미드필더가 수비를 넘기는 창의적인 패스가 여러번 나왔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득점은 이석현의 멋진 중거리슛이 김용대를 뚫고 골대로 통통통- 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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