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몇경기 빼먹다가 오랜만에 떠났다. 광주. 작년 광주 원정승 이후 원정에서 승리가 없는 인천은 승리가 절실했다. 터닝포인트 하기에 괜찮은 상대. 광주도 부진하니까. 선발로 유준수가 나온다길래 내심 기대를 했다. 작년 광주 원정에서 골대를 맞춘 기억도 있었고, 올해들어 선발은 커녕 5분용으로 기용되고 있기에 선발출장은 분명 투지를 불러 일으킬 요소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월드컵 4강 진출을 확정지었는데. 10년이 되었는데 그때 관중들은 다 어디로 갔나요ㅠ_- 날씨가 무더웠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는데 되는게 없었다. 답답하면 내가 뛰고 싶지만 그것이 안 되니까 더 답답한거지. 믿고 싶었던 유준수는 전반에 아주 좋은 기회를 멀~리 날려버리고 이후 있는 듯,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물론 몇번의 전투..
K리그 역사상 처음있는 무관중 경기. 앞으로는 사고 치지 맙시다. 뭐 어쨌든 숭의아레나파크로 향했다. 포항과의 경기. 철문은 굳게 닫혀있고 들어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전혀 없다. 그만 포기하고 돌아갈까 하고 한바퀴 돌다가 나이쓰뷰! 발견~ 에스석 쪽은 양쪽이 트여있어서 그럭저럭 경기를 볼 수 있었다. 텅 빈 경기장. 왜 들어가지를 못하니ㅠ 경기장에선 선수들의 고함소리만 맴돌았다. 미추홀보이즈는 무관중 경기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여들었고 뚫린 경기장 덕분에 밖에서 외치는 함성은 안으로 전달됐다. 그 힘이었는 정인환이 선취골을 넣었고 유현은 PK를 막아냈다! 드디어 이기는건가~ 했는데 정말 정말 거짓말같이 종료 10초 전에 김원일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 허무하게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아, 터가 ..
화창한 일요일. 축구를 평범하게 좋아하는 남자 세명은 주안에서 모이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드레스코드를 정하죠. 일요일에 멋지게 '레플리카.' 룰루랄라 약속장소에 나갑니다. 남자1은 맨유 06/07 박지성 마킹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남자2는 05/06 셀틱 페트로프 레플리카를 입고 왔군요. 남자3은 아스날 11/12 월콧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셋은 모여 이런저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씐나는 일요일을 보내지요! 축구 좀 본다면 당연히 해축이지요! 저 멀리 유럽리그의 경기를 보는데 당연히 내 팀을 응원하려면 레플리카 쯤은 입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뭐라고요? 레플리카가 없다고요? 유럽에 가서 경기 한 번 못봤는데 레플리카라도 입고 응원해줘야 로컬인들이 알아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함께 하지 않겠어요..
드디어 드디어 J리그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5월 25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와 세레소 오사카의 경기. 두 팀 나름 한국에 알려져 있는 팀이다. 나고야는 올해 ACL에 참석해 성남과 경기했고 오시카는 작년 ACL에서 전북에게 1:6으로 대패했던 기억이 있다. 가격은 어웨이석으로 2200엔에 구입했는데 수수료도 포함하면 2500엔 정도가 된다. 도요타 스타디움은 나고야가 아닌 도요타시에 있는데 지하철로 50분 정도 소요되고 역에서 또 1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문학경기장역-경기장 보다 더 멀었다. 휴. 경기 전 눈에 띄었던 것은 어웨이석에 걸개를 부착 할 수 있는 부분이 정해져 있어서 1cm도 넘어 올 수 없게 관리되는 것이었고, 일본 서포터즈는 걸개를 사랑하는지 그 ..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로 가는 가장 빠른 길, FA컵이 32강을 시작했다. 프로 16팀과 아마추어 16팀이 32강에 올랐는데 우승팀은 아챔 출전권을 손에 쥐게 된다. 인천은 내셔널리그의 중위권팀 김해시청과 홈에서 만나게 되었다. 평일 경기에 관심이 별로인 32강전이다 보니 관중이 많지 않다. 유럽리그 부러워하지 마시고 경기장에 오세요!ㅎ 인천은 기대와 다르게 초반부터 밀리며 주도권을 김해시청에 넘겨 주었다. 게다가 손대호도 부상으로 아웃되어 빠른 교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지지부진하던 경기는 박준태의 멋진 골로 인천의 승기를 잡았고 이내 프로와 아마추어의 미세한 차이를 뽐내며 설기현, 이보의 골로 3:0으로 승리하였다. 대전 전 이후 2개월 만의 승리. 이기기 힘들다ㅠ 비록 내셔널리그 팀이었지만 김봉길 ..
결혼식 덕분에 논현동 다녀오느라 전반 40분 쯤에 경기장에 도착했다. 결혼 축하해, 석정미쓰고! 뭐 8경기 무패의 부산과 8경기 무승의 인천의 경기였는데 실력은 엇비슷했다. 그냥 누가누가 더 잘 비기나 하듯이. 인천은 중앙에서 설기현으로 공을 뽑아주고- 그다음 플레이가 너무 아쉬었다. 설기현이 어떻게든 크로스를 올리려 했는데 금방 둘러쌓이면 속수무책이었다. 그럴때 미드필더들이 공을 받으러 올라와줘야 하는데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 그러니 다음 플레이가 진행이 안 되지. 고립되면 뺏기거나 불안전한 크로스가 올라가게 되고 기회는 날아간다. 훨훨. 부산은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지만 임팩트가 없었다. 결론은 질식축구. 재미없게 만들어서 질식시키려고 작정한듯 했다. 그리고 전용이라 그래서 더 잘 보이는지..
맨유 경기보다가 너무 졸려서 TV를 끄고 침대에 누워.. 8분만 더 보면 되니까 아이폰으로 시청을 했다. 그때만해도 맨유1:0선덜랜드, 맨씨1:2QPR- 우승은 맨유로 보였다. 그런데! 2:2 그리고 얼마후 3:2를 만들어버린 맨씨. 헉; 추가시간 5분 사이에 제코의 동점골, 아구에로의 결승골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44년 만에- 아아- 보는 내가 소름 돋았다. 내심 맨씨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 어떨까 했는데 그걸 현실로 만들어버린 맨씨. 나라도 경기장에 들어가서 우승을 만끽했을거다 (뭐, 인천이 뭐라도 우승하기만 한다면). 결국 골득실에서 앞서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스날이 3위. 이러던 저러던 벵거의 능력을 알아줘야 한다. 첼시가 6위, 리버풀은 8위. 혼란의 빅4가 되었다ㅎ 우승 세레모니...
원정 두경기 건너뛰고서야 성남 원정을 떠났다. 음, 탄천. 전반전은 헛심공방. 후반에는 인천이 열심히 올라와서 성남 진영을 장악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크로스의 불안, 무리한 드리블 돌파로 번번히 기회를 놓쳤다. 게다가 박준태의 멋진 중거리슛은 선방에 막히고, 설기현과 이보의 슛은 하늘 위로 올라가 버렸다! 경기의 주인공은 김종혁. 연맹에서 키우는 심판이라더니 왜 키우는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공정치 못했던 파울선언과 인천의 공격때마다 어드벤티지를 주지 않고 끊어버리는 놀라움. 실망스러웠다. 결국 김남일도 참지 못하고 공을 집어 던지고 경고를 받았다. 끙;; 윤빛가람의 패스에 한상운의 골. 후반 43분. 김남일이 쓰러져 있었다고는 하지만 또 역습을 당하고 발이 느린 한상운을 잡지 못했다는게 아쉬움이 남는..
3:3의 무승부. 문상윤의 프리킥, 김남일의 슈팅에 이은 세컨볼 슛에 성공한 박준태, 개인의 능력을 보여준 설기현이 골을 넣어 줬지만, 막판 3분 동안 에닝요와 이동국에 골을 허용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3분만에 골을 넣었을 때 작년 전북과의 홈경기가 생각나서 조마조마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좋았다. 어디 하나 흠 잡을 때 없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전북을 압박했고, 수비 또한 강하게 밀어 부치며 공격을 차단했다. 프리킥 골은 또 얼마만에 본 것인지. 아마도 전북이라는 강팀을 잡았다는 생각에 집중력이 흔들렸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선 확실히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다들 좋은 경험 했으리라 생각한다. 김봉길 코치님을 감독으로! 감독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이렇게 경기력이 달라지다니.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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