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런저런 사건으로 어수선한 인천의 23라운드(8월 27일) 경기- 큰 기대를 안 하며 향한 문학경기장에서 제일 눈에 띄는건 이런 것이었다. 부럽지 않아효!! 2. 전반전이 끝나고 컵라면을 먹는데 왜 아무도 없나; 했더니 나 왕따 시키고 다른 곳에서 컵라면 드시던 포세이돈-_ -!! 3. 드디어 11경기만에 승리! 전반전에 나온 믿을 수 없는 정혁의 헤딩슛. 더 믿을 수 없었던 안태은의 크로스 어시;; 그후로 시망이었던 전반. 늘 그렇듯 각성제 맞고 나온 듯한 후반 경기력으로 바이야 추가 득점에 성공ㅎ 무엇보다 좋았던건 미친듯한 정혁의 중원지배! 더 좋았던건 사이드로 빼준 후 다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성공적인 모습들- 아쉬운건 이재권의 수비를 모은 후의 패스들. 4. 귀여운 벤치멤버들의 손잡고 흔..
06년이 되어서 비로소 인천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그냥 보는게 좋았다. 라돈의 헤딩, 드라간의 패스, 김상록의 돌파, 임중용의 클리어, 노종건의 태클... 때론 이준영(이라고 쓰고 개갞끼라고 발음한다)의 어처구니 없는 크로스. 아참, 김이섭의 미친 선방도- 주전급 선수 외에는 외우지도 않았고, 전술이 어떻든, 이기던 지던, 프런트들이 뭔짓을 하던 개의치 않았다. 단지 인천에서 축구를 볼 수 있는게 좋았으니깐. 애정이 깊어졌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내 팀, 삶의 일부가 되었다. 이게 잘못된 것일지도... 인유는 나에게 여자친구와 같은 관계가 되어버렸다. 처음에 보기만해도 마냥 좋았는데 이젠 듣보잡 선수의 이름부터 감독의 전술, 구단의 비전까지 신경 쓰기 시작해버렸다. 그럴수록 기쁨과 만족감도 커졌지만 실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