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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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혹은 032 입니까Football for Respect_2018 2018. 4. 6. 23:13
서울로 이사 와서 인천으로 가는 길, 참 멀다. 그럼에도 숭의아레나에 도착하면 내가 와야 할 곳을 왔다는 안도감이 들기 마련이다. 어쩔 수 없는 인천인일까. 인천에서 살 때는 경기가 있으면 으레 밍기적 하면서 으적으적 길을 나섰지만, 여기서는 멀지만 그럼에도 기대되는 마음이 생기며 먼 길을 떠난다.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인천 혹은 032이어서 아마 무뎌지지는 않았을까. 인천에서 프로축구가 열린다는 것, 그것을 보러가면 국내 최고의 축구전용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너무 당연스레 생각하지는 않은걸까. 다음 경기가 기대되고 어서 가고 싶은건 인천을 떠난 사람들의 공통된 마음이 아닐까. 나 하나쯤 없어도 축구는 계속 되지만, 그 속에서 나만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또 먼 길을 나서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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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R- 인천:포항Football for Respect_2013 2013. 6. 30. 12:27
성남에게 1:4로 진 경기를 야근 하면서 중계로 설렁설렁 보고 든 생각. 수비가 형편 없다면 공격수가 본 때를 보여주는 것도 괜찮을텐데. 이어진 포항과는 15라운드. 연패로 이어지면 DTD가 될 우려가 있어 조금 걱정스러웠던 경기. 경기 전에 친목질도 있고. 경기 중엔 원 러브를 외치기도 하고. 누가누가 더 잘 만들었나(물론 내꺼가 최고), 게이트기를 힘껏 들어올리기도 하고. 어디에 있나, 포항여신님 찾아보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던 김태윤의 공처리에 이은 황진성의 기가막힌 골이 나왔을 때 까지만 해도 오늘도 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 확실히 개개인 능력은 포항선수들이 좋아보였다. 게다가 움직임도 좋고. 윽- 승패를 가르는 조건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개인적 생각 중 하나는 세컨볼을 얼마니 많이 차지 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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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월드컵경기장Football for Respect_2012 2012. 11. 17. 20:13
인천 유나이티드가 숭의아레나로 홈구장을 변경한 후 문학월드컵경기장은 잊혀져 간다. 딱히 갈이 일도 없고.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돈이 없어서 경기는 못봤지만, 스페인 전에 처음 응원하러 경기장에 갔었다. 그 웅장함이란- 그 후 경기장을 들락날락. 10년의 시간이 흘렀고 발길은 숭의 아레나로 돌려졌다.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전용경기장을 얻은건 기쁘지만 불과 10년만에 문학을 떠나버린건 마음이 좋진 않다. 조금 더 역사를 쌓았으면 좋았을텐데. 가끔 내셔널리그의 인천 코레일 경기를 보러가고 풋살을 하러 근처에 가면 여전히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문학 칼바람이 휘몰아쳐서 잿빛을 흘리고 있지만. 인천 코레일이 홈구장으로 쓰는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아 활기차고 새로운 역사를 쌓아갔으면 좋겠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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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6R- 강원:인천Football for Respect_2012 2012. 4. 8. 00:36
질수도 있지. 또 졌다. 1:2. 1승 1무 4패. 바다가 내려 보이던 대관령. 강원은 아직도 추웠다. 막걸리, 핫식스, "칠레의 밤" 축구장에서 정치놀이는 하지 맙시다. 무언가 공산당 느낌이 났던 경기장. 그냥 그랬다고. 깃발이 참 많아졌어요. 건빵은 그대 머리속에. 작년에 인천에 있었던 송유걸과 배효성. 이젠 남남이야. 에어준수. 대딩클래스. 덕분에 빵빵 터졌다.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알(리그)클레시코. 문상윤의 마지막 발짓을 잊지 못한다. 허카우터의 능력치는 아무래도 꽤나 하락한듯. 데려온 선수들마다 왜이리 못하냐? 강원의 ㅊㅊㅏㅂ쌀ㄷㄷㄷㅓㄱ. 횡성하면 한우지. 하지만 강릉에 다녀왔다고! 인천은 완전히 저물어 가는 선셋같아. 질수도 있지. 근데 너무 자주 지네.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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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리그, 인천:수원Football for Respect_2012 2012. 3. 29. 18:32
날씨 좋은 평일 오후(3월 29일 오후 3시)였다. 오랜만에 문학보조경기장에서 경기를 보았다. 그것도 처음으로 R리그를- 올해부터 만23세 이하 선수들만 참석하도록 규정이 변경되었고(예외 세명), 산하 유소년 클럽 선수는 규정없이 뛸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수원선수는 하나도 모르겠더라. 물론 인천도 마찬가지였지만:) 수원은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리저브 선수들이긴했지만 혼자서 풀어 나가려고하니 어려울 수 밖에 없었고, 능력 또한 출중하지 않았다. 그에 비해 인천은 패스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수원에 비해 성과도 좋았다. 5:2로 인천이 승리를 거두었는데 무엇보다 박태수가 눈에 띄었다. 2년차인 박태수는 센터백으로 수비진을 잘 이끌었고, 수원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였다. 앞으로 잘 가다듬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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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R, 인천vs대전Football for Respect_2011 2011. 8. 29. 23:16
1. 이런저런 사건으로 어수선한 인천의 23라운드(8월 27일) 경기- 큰 기대를 안 하며 향한 문학경기장에서 제일 눈에 띄는건 이런 것이었다. 부럽지 않아효!! 2. 전반전이 끝나고 컵라면을 먹는데 왜 아무도 없나; 했더니 나 왕따 시키고 다른 곳에서 컵라면 드시던 포세이돈-_ -!! 3. 드디어 11경기만에 승리! 전반전에 나온 믿을 수 없는 정혁의 헤딩슛. 더 믿을 수 없었던 안태은의 크로스 어시;; 그후로 시망이었던 전반. 늘 그렇듯 각성제 맞고 나온 듯한 후반 경기력으로 바이야 추가 득점에 성공ㅎ 무엇보다 좋았던건 미친듯한 정혁의 중원지배! 더 좋았던건 사이드로 빼준 후 다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성공적인 모습들- 아쉬운건 이재권의 수비를 모은 후의 패스들. 4. 귀여운 벤치멤버들의 손잡고 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