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게 1:4로 진 경기를 야근 하면서 중계로 설렁설렁 보고 든 생각. 수비가 형편 없다면 공격수가 본 때를 보여주는 것도 괜찮을텐데. 이어진 포항과는 15라운드. 연패로 이어지면 DTD가 될 우려가 있어 조금 걱정스러웠던 경기. 경기 전에 친목질도 있고. 경기 중엔 원 러브를 외치기도 하고. 누가누가 더 잘 만들었나(물론 내꺼가 최고), 게이트기를 힘껏 들어올리기도 하고. 어디에 있나, 포항여신님 찾아보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던 김태윤의 공처리에 이은 황진성의 기가막힌 골이 나왔을 때 까지만 해도 오늘도 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 확실히 개개인 능력은 포항선수들이 좋아보였다. 게다가 움직임도 좋고. 윽- 승패를 가르는 조건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개인적 생각 중 하나는 세컨볼을 얼마니 많이 차지 하느냐다..
총평- 주객전도 오랜만에 축구가 보고 싶어 헐레벌떡 찾아간 상암에서는 30주년을 기념한 프로축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딱히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나의 마음가짐을 벌하는지 킥오프와 동시에 뒤에서 맥주를 등에 부어주는 바람에 꿉꿉하게 경기를 볼 수 밖에 없었다. 결과는 팀 클래식 3득점, 팀 챌린지 3득점으로 무승부. 적당한 득점이었지만 내용은 형편 없었다. 별들이 모두 모였지만 빛이 나지 않았달까. 게다가 불금 7시의 경기라니. 관중은 역시나 시망. 상암에서의 안양 걸개라. 축구팬들에게 실착이란? 휘엉청 달도 떴거만 왜 낭만이 없니ㅠ 그보다 왜 팀 챌린지에 구기리가 뛰었을까? 메이드 인 케이리그라고 할지라도 엄연히 지금은 뛰는 리그가 다르고 올스타전은 케이리그 선수들을 위한 자리인데. 그들로 인해 챌린지 ..
또 한 번의 3득점과 승리. 6승 5무 2패로 휴식기. 대다나다. 네임밸류는 안 되지만 제법 괜찮은 선수들로 구성 되었던 인천은 방점을 찍어 줄 선수가 없어 고민이었다. 데안이 한 시즌 해주고 떠났고 계속 함께 할 것 같았던 유병수는 훌쩍 떠났다. 작년 설기현 혼자 지지고 볶고 했었는데, 올해는 다행스럽게도 이효균, 찌아고, 디오고, 설기현 모두 평타는 치고 있다는 것. 대단한 활약은 아니지만 쏠쏠한 활약이다. 게다가 차이점이 하나 더 있다면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눈에 부신다는 점이랄까. 아시아드에서 직접 보지 못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 할 수는 없었지만 중계를 보면 인천 선수들이 좁은 공간에서 패스 능력이 상당히 좋다는게 느껴졌다. 물론 초부터 느꼈지만 좁은 공간을 쪼개고 쪼개 상대를 무너뜨리는게 좋았다..
인천에서 100경기 출장을 달성한 인천의 아들 안재준은 강원의 정강이를 까버리는 대신, 결승골을 기록하며 주인공이 자신임을 알렸다. 굳- 지난 남패와의 경기에서 느꼈던 빠른 템포와 반코트 플레이가 잊혀지지 않았는지 조금은 루즈하게 느껴졌다. 혹은 오랜만에 3점을 얻어야 하는 조금의 조급함에 느릿느릿 느껴졌을지도. 혹은 지쿠의 뒤뚱뒤뚱 영향이? 김남일의 빌드업, 좌우 윙어들과 풀백들의 사이드 초토화, 정신없이 올라오는 크로스, 근데 받아주는 사람은 없고. 응? 오늘은 천수형의 프리킥이 꽂힐 것 같았는데. 멋지게 들어가진 않았지만 그의 개인기에서 컨디션이 상당히 올라와 있음을 느꼈다. 두번만 접으면 상대는 바이바이. 오늘도 슈퍼세이브를 보여주며 무승부의 위기에서 구해준 권정혁! 선수는 물론 관중까지 속이는 ..
뭐라고 써야할까. 0:0으로 비겼지만 경기장에서 보여줬던 90분 간의 인천의 투지는 차마 글로 표현 할 수가 없을거 같다. 경기장에서 온 사람들만 느꼈을 그 기분. 나도 그 기분이다. 김남일-구본상 조합은 더블 볼란치 조합은 리그 탑 수준. 설기현이 돌아왔다. 밀리지 않는 강인함이 한층 더 날카로운 무기가 될 것이다. 유선호. 심판 자격증은 있긴한거냐ㅋㅋ 조연이 제멋대로였다. 김종혁 보다 더해. 박준혁. 상대팀이지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최후의 마지노선을 지켜내다니. 9천 명이 넘는 관중에서 또다시 승리에 실패했다. 경기력은 정말 좋았는데. 그리고 최근 3년 간 서문여고가 방문하면 승리가 없는 징크스가 생긴건가? 에스석에 사람도 북적, 함성도 가득찼다. 앞으로 계속 이어지길. 강수일. 넌 이제 그만 인..
메뚜기도 한철이라던데 해가 바뀌었어도 폴짝폴짝 뛰는 인천. 2위로 올라섰다:) 작년 이맘때쯤 '우린 노는 물이 달라' 외치며 꼴찌 언저리에 머물던 팀 맞나요? 아쉽게도 TV로 경기를 봐야했다. 전반전은 뭔가 느릿느릿 해보이는게 모두 후반에 몰아칠 폭풍 때문이었던가. 0:0으로 전반을 마친 양팀은 후반 김신욱이 헤딩으로 골을 놓으면 찌아고가 헤딩으로 응수, 다시 김신욱이 발로 마무리 지으면 문상윤이 발로 마무리를 지었다. 2:2 무승부. 최근 울산 원정에서 재미를 보는 인천은 그 재미를 한 경기 더 늘려갔다. 김봉길 감독의 교체능력. 전 경기인 전북전에서 이효균을 투입해 역전승을 이끌더니 실점마다 찌아고와 문상윤을 투입해 골을 얻어냈다. ㅎㅈㅁ는 지고 있으면 수비수를, 이기고 있으면 공격수를 넣던 뽱당시츄..
초딩 3학년. 우물쭈물 아무것도 할 줄 모르던 쭈구리.친구의 권유로 처음 축구를 하게 되었다. 처음 해봤지만 그날 골도 넣었고 "이거 꽤나 재밌는데!" 즐거움을 느꼈다.94 미국 월드컵을 보며 완전히 빠져들었고 그후 시간이 날 적 마다 축구, 축구 그놈의 축구. 많은 스포츠 종목 중에 축구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었고 내가 축구만큼 잘하는 것도 없었다.터질 것 같은 심장, 거친 호흡, 후들거리는 허벅지 그리고 빠르게 돌아가는 머리.뭐든 그렇지만 내가 원하는대로 될 때의 희열감이란. 착착 상대의 다리에 붙는 패스, 정확한 크로스. "와, 장난 없는데!" 군시절 고참의 눈에 띄어서 이등병 때부터 줄곧 공격수를 하며 휴가도 받아봤고, 과 대표로 체육대회에 나가 골도 넣었다.서른이 된 지금도 공을 찬다. 어설프게 ..
많은 스포츠를 봐왔지만 축구만큼 희열을 느끼게 해주는 종목은 없는거 같다. 쾌감.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쾌감이랄까. 천천히 조금씩. 에스석이 가득 찰 것임을 믿는다. 올초 정혁, 이규로, 정인환이 햄버거 세트 마냥 전북으로 주문되어 판매 되었을 때 그들의 빈자리가 클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이 총출동한 첫 경기. 내 생각은 기우 중의 기우. 정혁은 여전히 아쉬운 선수다. 전북의 첫골을 어시했고 종횡무진 피치 위를 누볐다. 다만 인천시절에도 그랬지만 적절한 공간을 지배하지 못하는거 같다. 이규로. 잦은 부상의 여파인지 그의 존재감은 느껴지지도 못했다. 정인환. 헤딩력은 좋지만 킥력이 형편 없음을 예전에도 지적했는데 피케이로 연결 된 백패스, 잦은 킥 실수를 범했다. 결론은 역시 안재준, 이석현..
룰루. 기분 좋은 3:1 승리를 거두고 인천으로 올라가는 길. 이길줄 알았지만 가볍게 이기고 가리라고는 생각을 안 했는데:) 경기를 보면 제법 운도 따라주는 골도 나오는 것 같다. 막히고 막히고 넣은 이석현의 시즌 세번째 골로 가볍게 경기를 이끌어 갔다. 종합경기장이라 멀긴 하지만 트랙이 파란색이라 눈은 그래도 시원하다. 오늘도 권정혁을 빼놓을 수가 없다. 두번의 슈슈슈슈퍼세이브! 두번째는 머리를 포스트에 부딪히며까지 막아내다니. 그가 없었다면 쉽게 쉽게 나아가지 못했을거다. 디오고가 정점을 찍어주지는 못하지만 든든한 포백- 세트피스때 불안한 위치선정도 많이 개선됐다-과 김남일-구본상의 미친 더블 볼란치, 앙팡테리블 이석현, 좌우에 남준재, 한교원. 어느 팀을 만나도 이젠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 괜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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