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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for Respect_2019

떠날 사람은 떠나고

풋뽈포리스펙트 2019. 1. 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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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즌을 준비하면서 가장 핫한 소식은 ​문선민의 전북행 아닐까.

문선민이 떠나기 전 인터뷰로 시끄러웠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인천을 떠나야한다는 것. 인터뷰로 인천팬들이 시끌했던건 정인환 이후 오랜만인듯하다. ​물론 조수혁도 있었는데 내가 관심이 없던건지 아니면 그가 유명하지 않았던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올해까지 있을거 같았던 국가대표급 선수는 내 예상을 틀리게 만들며 전북으로 떠났고, 또 많은 선수들이 인천을 떠났다. 군대로, 경주로, 포항으로 멀리 태국으로.

어쩌다 인천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인천팬이 되면서 많은 인천 선수들을 보냈다. 정혁처럼 내가 좋아했던 선수들도 있고 이름 한번 불러보지 못하고 보낸 선수들도 있다. 그러면서 이름을 외우지 않는게 마음 편하다는 것도 깨달았고.

우리는 여전히 ​임중용과 김이섭, 전재호 같은 이름을 기억하고, 위대한 선수이자 인천의 레전드로 남기려고 하는건 그들이 인천에서 그만큼 오래 뛰었고 헌신을 했기 때문이다. 프로는 돈이기에 앞서 계약직. 수많은 선수들이 짧은 시간을 보내고 팀을 옮기는 리그판이기 때문에 그들이 존중받는 이유일 것이다. 한 팀에서 오래 뛰다는 것.

문선민이 무슨 말을 했던 별로 궁금하지도 중요하지도 않다. 떠날 사람은 떠날 것이라는걸 오랜 시간 봐왔다. 그가 17시즌 여름 내내 보여준 폼은 인천에 있기에도 위태로웠지만 작년 그의 모습은 최고였다. 최고가 된 지금 더 큰 클럽에서 돈도 많이 받고 좋은 선수와 뛰고 싶은건 당연한 일. 때마침 전북이 그를 원했다니 이처럼 좋은 기회가 어디있을까. 인천 역시 그를 보내고 이재성이라는 검증된 센터백을 얻었다. 현금은 덤.

떠날 사람은 떠나고 그 빈자리를 채우려고 새로운 사람들이 왔다. 인천의 축구는 또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니 우리는 겨우내 기다렸다가 봄이 오면 경기장에서 만나게 되겠지.

K리그에서는 듣보잡이겠지만 그래도 인천에서 나름 무게감 있던 선수들이 많이 떠났다. 이윤표와 더불어 유이했던 허정무의 유산인 최종환, 마음과 달리 몸이 안 따르던 박종진과 김용환, 2군에서 불태운 이효균, 임대로 왔으니 다시 떠나는 아길라르, 고슬기, 군대로 떠난 김대중과 한석종 그리고 방출된 많은 선수들.

그들의 새로운 시즌에 꽃길이 펼쳐지길 응원해본다. 그래도 인천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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