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Football for Respect_2011

27R, 대구vs인천

풋뽈포리스펙트 2011. 10. 3. 00:23
반응형


모처럼 쉬는 날인데 누가 아침 9시까지 모여서 원정을 떠나겠나. 무려 대구까지. (집에서 혹시 알까봐 포스퀘어에서 '도서관'을 찍고 떠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이 무언갈 바라고 떠날까? 괜한 서포터즈라는 자부심? 시간이 남아서? 승리를 현장에서 목격? 아마도 단순히 인천 유나이티드라는 팀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에 그들이 가는 곳 마다 따라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비를 들여 걸개를 만들어 내걸고, 소리 높여 노래를 부르고. 응원 할 수 있는 내 팀이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그들이 승리 할 수 있도록 골대 뒤에서 지지하는 이들-


이들이 자랑스러웠다.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경기력은 실망스럽고, 구단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이들은 행동했고 그자리에 남아있다.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키보드 뒤에 숨어서 이들을 욕 할 수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경기는 0:2로 패배. 4연패 중이고 3경기 무득점이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지만 무기력했고 집중력이 없어보였다. 이기고 지는게 축구(물론 비기는 것도)- 하지만 전술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을 수가 없다. 나같은 놈이 축구를 볼 줄 아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 원톱의 카파제 선수는 능력면에서 빵점이었고 오늘은 창의성이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런데 풀타임. 유준수 선수는 '또' 교체출장하여 볼터치 1회? 대체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가 뭔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혹시 아시는 분?


집에 돌아 온 나에게 아버지는, '인천 또 졌네. 감독을 바꿔야겠구만' 하셨다. 끙; 감독님이 누구인지 아시고 옹호하셨던 아버지마저 이런 말씀을 하신다면... 인천축구를 꾸준히 지켜보는 이들은 어떠한 말을 할까?

리그경기가 몇 경기 남지 않았다. 인천에게 좋은 날이 다시 올까? 점점 지는 해가 되는건 아닌지-


곧 고개 숙인 선수들이 아닌 환호하고 웃으며 퇴장하는 선수들을 만나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올라오는 길에 사고 당한 2호차량에 탑승했던 분들은 꼭 무사하셨으면 합니다. 모두 수고하셨다는 말 밖에...(*)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반응형

'Football for Respect_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대축구 때문이 아닐까?  (2) 2011.10.21
28R, 인천vsGS  (0) 2011.10.17
26R, 인천vs울산  (2) 2011.09.26
나이키 머큐리얼 미라클2 HG  (6) 2011.09.22
데이트 하기 좋은 날이었다  (4) 2011.09.19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