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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에서 팬과 미추홀보이즈에게 고하기에 나 또한 구단에 고해본다.


1.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


인천시에서는 프로축구팀 창단을 외쳤고 시민구단으로 나아가기 위해 시민주주를 1주당 5천원으로 공모했다. 우리 가족 또한 기쁘게 70주 가량 사들였고 가격은 35만원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결정과 가격이었다(현재 가치도 35만원이기에).


2. 사무국 직원은 공무원?


시민, 시, 공기업의 자본이 투입 되면서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탄생하였고 올해로 10년째가 되었다. 하지만 그동안 시민은 언제나 철저히 배재되어 왔다. 주주들에게 개막전 초대장만 보내는 것을 끝으로 경영상황에 관해서는 일절 참여시키지 않는다. 구단 내에서 속닥속닥 밀실정책이 이루어지고 추진하는 꼴이다(그렇다고 잘되는 것도 그닥 없어 보인다). 인천시장이 자동으로 구단주가 되는 현 상황에서 주인은 시가 되고 사장도 공무원이 차지하고 있다(늘 그렇듯 시민은 돈만 내는 호구가 아닌가 싶다).

재미있는 것은 일하는 모습을 보면 사무국 직원들도  자신들이 공무원인 듯 착각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나서서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더불어 일처리는 더디기만 하다. 홈페이지를 보면 자신들의 입맛에 골라 답변하는데 참으로 안타깝다(실제 공무원들도 이렇게는 안 한다). 소통한다고 나섰던 김석현 부단장이 떠난 후 소통은 커녕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에 "참으로 애정이 많다"라며 약간의 비아냥 거리는 듯한 댓글을 달아주는 걸 보니 먹통이 되어버린 것 같아 씁쓸할 뿐이다.

하지만 "돈이면 땡큐"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닌걸 보면 기업인거 같기도 한데, 기업에서도 이렇게 운영은 안 할테고, 공무원도 아니고, 대체 직원들의 정체가 뭔가 싶다. 난 일 할 때 팀장님한테 슬쩍 "그렇다더라"라고만 들어도 쪽 팔려서 다시는 실수 안 하려고 하는데-


3. 위러브유


지난 3일 숭의 아레나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개막전이 열렸고 E석을 차지한 위러브유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났었다. 그 단체가 이단, 삼단, 아니 사단인게 문제가 아니라 먼저 자리를 차지한 팬들을 몰아내고 자신들의 퍼포먼스를 했다는 것, 그것이 위러브유나이티드가 아니라 자신들의 단체를 홍보했다는 것이다. 이에 미추홀보이즈는 성명서를 내고 구단의 해명을 요구했다. 해명은 역시나 그렇듯 홍보마케팅에서 뻔한 감정에 호소하며 재발방지를 한다는 것이 전부였다. 과연 인천 유나이티드가 재발방지에 나설 수 있을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위러브유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서로 요청 받아서 벌어진 일이라고 말하는걸 보면 언제든 입장료만 가져오면 "땡큐"를 외칠테니까.


4. 능력 없으면 그만 두는 결단도


한번도 아니고 벌써 여러번. 그리고 반복되는 감정의 호소. 팬들의 호의가 계속되니까 이젠 권리인줄 아는 사무국 직원. 시민의 돈이 모여 구단이 창단했는데 손 벌릴 적은 잊고 이제는 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시민구단에서 주인이 과연 누굴까. 갑이 사무국 직원이고 을이 시민일까.

인천 유나이티드가 공기업도, 직원이 공무원이 아니라면 철통밥을 껴안고 있을 이유가 없다. 능력이 없으면 그만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HUH는 2년간 팀을 망쳐놓고 그만뒀는데 사무국 직원들은 왜 책임지지 않을까. 왜 성적에 따라 마케팅 능력을 평가 받으려 할까.


5. 시민이 주인인 구단을 바라며


아직 열 살 초등학생이라고 말하는 글을 보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경기장만 근사한 곳으로 왔을 뿐 변한 것도 없고 나아지려고 하는 노력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 어려운 일도 아니다. 시민이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 정책에 일일이 관여하고 관섭하는 것? 당연히 아닐 것이다. 누구나 이해하는 일처리와 우리를 대표해 더욱 애정을 가져주는 것 아닐까. 

일반 기업이 투자자들을 생각하는 것처럼 인천 유나이티드도 시민주주 그리고 팀을 사랑하는 시민들을 더욱 생각해주길 바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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