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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for Respect_2012

안재곤 선수와 풋살

풋뽈포리스펙트 2012. 12. 1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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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플옵 진출에 실패한 지난 2010년 가을, 그해 득점왕을 거머쥔 유병수 선수 x 미추홀보이즈 축구경기가 있었다. 놀라웠다. 선수와 그것도 득점왕과의 축구라니. 그의 잽빠른 몸놀림과 스피드에 입을 떡 벌어지며 역시 득점왕이야!를 남발했다. 물론 그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기도 했다. 너, 해봤니? 득점왕 어시, 나 골ㅎ

 

그리고 2012년 초.

교토의 곳곳을 누비고 있을 무렵 안재곤 선수에게 카톡이 왔다. 인천유나이티드 서포터즈 소모임인 포세이돈과 함께 공 차고 싶다는 그. 난 흔쾌히 포세이돈과 연결시켜줬고 그는 포세이돈과 씐나게 공을 찼으리라. 난 여행을 하면서 쓰린 마음을 어찌 할 바를 몰랐다.

 

다시 올해 가을.

예상치 못하게 다시 안재곤 선수에게 카톡이 왔다. 결혼한다는 소식. 또 공 한번 차자는 소식. 시즌이 끝나고 공을 차기로 약속을 잡았고 이윽고 12월 8일이 왔다.

 

 

인천유나이티드의 14번.

07년 입단해 R리그 우승을 거머쥐고 경찰청에 입단. 10년 후반 복귀했고 올해 부주장을 맡았다. 인천 출신의 '만수의 아들.'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고향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팀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난 이런 선수들이 좋다. 어차피 프로라면 실력은 한끗차. 언젠가 다들 떠나고마는 인천이지만 조금 더 충성심을 보여주는 선수라면 더 호감이 생긴다. 게다가 나와 또 같은 나이가 아니던가. 이십대 끝자락 빠이팅.

 

부담없이 즐겁게 공을 찼다. 기뻤다. 드디어 안재곤 선수와 공을 찰 수 있어서. 얼마나 기다렸던 시간이었나-싶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함께 추억을 공유한다는 것, 그것도 선수와 팬으로서 엮인 그 시간들은 얼마나 기억에 남을까.

 

 

문학 풋살장 눈밭에서 미끄러지고 웃으며 함께 공찬 시간 잊지마. 그리고 결혼하면 행복하게 살아. 인천유나이티드를 위해 더 열심히 뛰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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