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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for Respect_2018

18, 29R v 포항 (A)

풋뽈포리스펙트 2018. 9. 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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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롭지 못했다.

18년 9월 22일 14시
@포항스틸야드(TV 중계 시청)

버스도, KTX도, 비행기도 모두 좌석이 없었다. 가고 싶었지만 갈수도 없어서 결국 인천으로 향했는데 그렇다고 인천으로 가는 여정도 쉽지 않았다. 군자> 공덕> 검암> 서구청> 택시를 타고 웸블리펍으로. ​인천에서 웸블리라니?


구단 이벤트 당첨으로 머나먼 길을 떠났고 처음으로 TV 중계를 통해 인천 경기를 단관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셨고, 이태희, 최범경, 이정빈 선수도 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경기였지만 문선민이 일대일 찬스를 놓치고, 김보섭이 어처구니 없는 파울을 하며 PK를 내주면서 점점 꼬여갔다. 꼬인게 맞는지, 실력이 없는것인지 모르겠지만.

인천도 나름 노력했고 결과를 만들려고 애썼지만 그뿐이었다. 인천이 형편 없긴 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시즌 내내 비슷한 경기력이었기 때문에 굳이 화를 낼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안데르센 감독은 승점 1점을 얻기 위해 왔는데 그러지 못해서 약간 실망스럽다는 인터뷰를 했다. 중대한 시점, 포항의 경기력을 생각했을 때 약간이 아니라 몹시 실망스러운 결과이지만 그가 그렇다고하니 받아들일 뿐이다. 앞으로의 계획도 있다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그를 믿는 것 말고는 방도가 없다.

실점 후 포항이 수비를 꽤 내리게 되면서 롱볼로 몇몇 기회를 만들 수 있었고 또 노력했지만 생각처럼 볼이 이어지지 않았다. 무고사는 부단히 뛰었지만 볼을 따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이럴 때 타겟맨이 없다는게 아쉽다. 그리고 고슬기나 문선민은 초반 기회를 놓치면서 자신감이 또 없어졌는지 좋은 기회에서 슛팅을 아끼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득점 하기가 어려워졌고.

고슬기, 임은수, 아길라르의 삼각형 간격이 벌어지면서 빌드업이 어려웠고, 나중에 4-4-2 전술로 바꾸었지만 김보섭이 바보같은 퇴장을 당하면서 그나마 노력하던 것이 무너졌다. 송시우 같은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어쨌든 실력이 부족한걸 떠나서 열심히 노력해줬지만 조화롭지 못한 경기였다. 밸런스도 맞지 않고, 호흡도 맞지 않고, 패스나 크로스도 안 맞고. ​그러니 형편없던 포항에게 지고 말았지.

많은 사람들이 김보섭을 비난하지만, 그가 초반에 범한 반칙 때문에 패배할 것이란 생각을 했을 것이고, 그걸 만회하고 싶은데 생각처럼 안 되는 플레이에 조급해졌을 것이라 생각하니 그가 이해도 된다. 하지만 내 이해가 중요한게 아니겠지.

오늘 경기를 통해 김보섭과 쿠비, 정동윤을 경고 누적으로 잃었다. 다음 경기가 너무나 중요한 GS와의 원정 경기인데 인천은 점점 강등에 가까워진게 아닌가 싶다. 현실적으로 11위라도 노려야할텐데 그거라도 하려는 절박함이 안 보여서 안타깝기만 하다.

그리고 선수들은 수준 낮은 행동은 그만 둬야하지 않을까. 시간 끌고, 속이고, 뒹구는거 보려고 경기장 가는건 아니다. 그런 모습에 팬들은 떠나간다.

포항 1:0 인천
G: 김승대(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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