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24R v 강원 (A)

기록은 깨지는 것. 단 상대팀을 통해서.

18년 8월 19일 19시
@춘천송암레포츠타운

0:3이 되었을 때 갑자기 무기력해졌고
0:5가 되었을 때 조금 화가 났으며
0:6이 되었을 땐 기록이 세워지길 바랬다.

11년 4월 30일 비가 오던 문학에서 전북에게 2:6으로 진 이후 첫 6실점인데 이왕이면 7실점을 하는 것, 한 경기에서 두 명이 해트트릭을 하는 것.

제리치가 4번째 골을 넣으며 7실점이 되었지만 두번째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올해 강원에게 1무 2패, 4득 12실점이 되었고, 디에고는 산토스를 이어 인천 학살자가 되고 있다. 제리치 역시.

원정 경기를 보러가서 앉아 있기는 처음이었다. 잘해야 응원을 하는 것인가, 응원을 해야 잘하는 것인가. 뭐가 되었든 오늘은 둘 다 아니었다. 어쨌든 다시 리그 꼴찌가 되었다. ​의리의​ 전남은 수원을 6:4로 이겼다.

뭐 어차피 잊혀질 일이다. 걷던 뛰던 각자가 왔던 길로 갈 것이고 잠시 좁혀졌던 길은 접점 없이 다시 또 벌어질 것이다. 잠시나마 경기를 통해 위안을 얻으려했지만 소용 없는 일이었다.

인천 0:7 강원
G: 제리치(4), 디에고(2), 황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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