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전. 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빠르거나 혹은 느려지는 공의 움직임, 앞을 가리는 시야, 미끄러움. 그럼에도 환경에 적응하고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는게 프로다. 그런면에서 인천의 프로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0:1 1:1 1:2 2:2 3:2. 장군이면 멍군으로 광주를 압박했고 결국 승리를 이끌었다. 13경기 무패행진이자 올 시즌 잔류확정. 초반 강등권을 헤맨 팀이 맞던가? 이보의 움직임이 좋았다. 1골 1어시스트. 한결 같은 패턴에 조준 안 되는 슛이지만 이번만큼은 운도 따랐다. 수중전의 사나이 한교원. 비오는 날만 5골째를 기록했다. "설기현이 골 넣은지가 언제죠?"라고 묻는 순간 골을 넣어버렸다. 김봉길의 믿음의 축구. 박태민과 이윤표가 지킨 왼쪽은 구멍이 숭숭 났다. 이윤표의 ..
원정 몇경기 빼먹다가 오랜만에 떠났다. 광주. 작년 광주 원정승 이후 원정에서 승리가 없는 인천은 승리가 절실했다. 터닝포인트 하기에 괜찮은 상대. 광주도 부진하니까. 선발로 유준수가 나온다길래 내심 기대를 했다. 작년 광주 원정에서 골대를 맞춘 기억도 있었고, 올해들어 선발은 커녕 5분용으로 기용되고 있기에 선발출장은 분명 투지를 불러 일으킬 요소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월드컵 4강 진출을 확정지었는데. 10년이 되었는데 그때 관중들은 다 어디로 갔나요ㅠ_- 날씨가 무더웠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는데 되는게 없었다. 답답하면 내가 뛰고 싶지만 그것이 안 되니까 더 답답한거지. 믿고 싶었던 유준수는 전반에 아주 좋은 기회를 멀~리 날려버리고 이후 있는 듯,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물론 몇번의 전투..
7라운드, 숭의 아레나에서 광주FC를 만났다. 2년차 징크스 따윈 없이 승승장구하는 광주와 허정무 감독의 사임 소식을 들은 인천- 아마 비길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를 지켜보았다. 초반에 흐름이 너무 좋았다. 설기현의 패스는 기가막히게 공간을 창조해냈고, 그 공간 다른 선수들이 찾아 들어가며 좋은 찬스를 만들어 냈다. 그 결과 최종환이 멋지게 골을 성공! 이대로라면 광주을 대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오랜만에 선발출전한 정혁은 헤딩슛이 골대를 맞추는 등 매우 공격적으로 움직였고, 중원을 휘저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알렸다. 비록 볼터치가 조금 안 좋긴했는데 전체적으로는 좋아보였다. 그런데 오늘도 어김없이 전반교체를 감행하며 35분, 정혁을 김재웅으로 교체했다. 교체 4분만에 김은선에게 동정골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