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37R- 인천:광주

수중전. 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빠르거나 혹은 느려지는 공의 움직임, 앞을 가리는 시야, 미끄러움. 그럼에도 환경에 적응하고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는게 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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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면에서 인천의 프로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0:1 1:1 1:2 2:2 3:2. 장군이면 멍군으로 광주를 압박했고 결국 승리를 이끌었다.

13경기 무패행진이자 올 시즌 잔류확정. 초반 강등권을 헤맨 팀이 맞던가?

이보의 움직임이 좋았다. 1골 1어시스트. 한결 같은 패턴에 조준 안 되는 슛이지만 이번만큼은 운도 따랐다.

수중전의 사나이 한교원. 비오는 날만 5골째를 기록했다.

"설기현이 골 넣은지가 언제죠?"라고 묻는 순간 골을 넣어버렸다. 김봉길의 믿음의 축구.

박태민과 이윤표가 지킨 왼쪽은 구멍이 숭숭 났다. 이윤표의 헤딩은 좋았지만 마크를 자꾸 못하면서 2실점의 주범이 되었다. 집중력이 떨어진듯.

남준재의 패턴은 이제 읽힌 듯 하다. 공격수가 수비하는데 급급했고 무려 3번이나 미끄러지며 기회도 한번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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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은 늘 좋지만 가끔 보여주는 펀칭이 불안하다.

김남일의 두어번의 벙찐 패스.

뭐라고? 문상윤이 풀타임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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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슬라이딩 세레모니(사진출처: 정인환 트위터).

슬라이딩은 2002년 월드컵을 생각나게 하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B그룹의 강자로 거듭나면서 경기의 집중도가 많이 떨어졌다. 전술도 그렇고. 이보나 한교원이 바로바로 동점골을 넣어주지 않았다면 박기동•이승기를 앞세운 광주에 밀리지않았을까, 하면서도 이게 인천의 저력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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