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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for Respect_2018

18, 3R v 대구 (H)

풋뽈포리스펙트 2018. 3. 1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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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석 열기도 후끈했음을.

18년 3월 17일 1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햇빛 쏟아지는 토요일 두시 경기. 오랜만에 S석이 아닌 E석을 찾았다. 별 뜻은 없었고 내 지정석이 궁금했기 때문에.


어떻게 내 이름을 새겨주나 했더니 저렇게 의자 커버를
만들어주었다. 나름 신선하고 재미있는 마케팅. 올 시즌 동안 저곳이 내 자리라니, 조금 더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을 수 있으리라.


도원역에 랩핑을 했다길래 꽤 기대를 했는데, 기대보다 아쉬웠다. 특히 기둥은 참; 그래도 작은 시도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


무고사가 사후 징계로 빠지면서 박용지를 원톱으로 두었지만 ​케인이 빠져서 손흥민을 원톱으로​ 감독의 패착이었다. 차라리 김대중이나 이호균을 선발로 내세웠다면 비비는 역할이라도 했을텐데. 박용지가 역할을 못하면서 쿠비 역시 지난 경기와 다르게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문선민은 전반 3분 결정적 기회를 너무 간단하게 생각했고 ​상대는 조현우라고!​ 개인기는 뒤에 앉은 아저씨의 욕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한석종의 어처구니 없는 패스, 고슬기의 알 수 없는 템포는 좋은 기회를 만들기 어려웠고.

그럼에도 만들어낸 몇 번의 좋은 기회는 조현우가 착실하게 막아냈고, 우리보다 조금 더 좋았던 대구의 슛팅은 이태희가 잘 막아주었다. 70분 이후 인천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며 대구를 몰아부쳤지만, 무고사가 보여준 결정력을 대신 보여줄 선수가 없었다.

지난 시즌 대구와 4무를 기록했던 인천은 다시 대구와 무승부를 기록했고, E석에 있던 많은 관중은 “이겼어야 하는데”를 남발하시며 자리를 떠났다.

주로 S석(문학에서는 N석)에 있다보니 E석의 분위기를 잘 모른다. 막연히 함께 해주면 좋겠다란 생각만 했을 뿐. 오랜만에 앉아 본 E석에서 느낀 건 그들도 S석에 있는 사람들과 비단 다를 바가 없었다는 것. 모두가 손에 땀을 쥐고 인천이 골을 넣기를, 승리 하기를 바라는 분들이었다.

나만 인천을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말자. 자기들만 인천을 위해 애쓴다고 생각하지 말자. 얼마나 좁은 생각이던가.

인천 0:0 대구

​사진 출처: SPO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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