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17R- 인천:상주

축구를 보면서 뭘 원하세요?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해야할까. 이런저런 이유가 나오겠지만 대다수가 골과 승리를 원한다고 할 것 같다. 골은 순간순간 짜릿함을 주고 승리는 90분에 대한 만족감이다. 그런데 인천에게 있어서 승리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고, 석달만에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시즌 2승. 무엇이 어찌되었던 정말 오랜만에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설기현의 짜릿한 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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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경기력은 크게 좋지는 않았다. 위협적인 것도 많지 않았고, 뭐랄까 밋밋하다고 할까. 김남일은 중원에 안정감을 주었고 정혁은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그뿐이었다. 설기현도 성큼성큼 돌아다니만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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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도둑으로 명성을 날린 김명운은 지금 상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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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들어 박태민과 이규로가 활발히 공격으로 올라왔고 한교원이 빠른 발로 활로를 뚫었지만 마땅치 못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47분, 이보-박태민-김남일의 멋진 패스-이규로의 크로스-설기현의 헤딩슛이 터지면서 인천의 극적인 승리가 이루어졌다. 모두가 환호하고 기뻐하던 순간. 참으로 오래 걸렸고 1승이 이렇게 힘들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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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는 골로 말하는 것이었고 별다른 활약을 못하던 설기현은 골로 말했다. 사랑해요 설기현!

그리고 91분간의 아쉽고 답답함은 1분의 공격과 골로 인해 만족감으로 변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이기기만 하면 장땡이니깐.

17라운드 동안 2승. 어렵고 어려웠다. 앞으로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며 좋은 결과를 바래야겠다.

김봉길 쌤, 리그 첫 승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서현형님 말씀대로 처절했던 응원. 앞으로는 신나게 할 수 있을거 같다.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