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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for Respect_2011

인천 유나이티드에 대한 단상

풋뽈포리스펙트 2011. 8. 2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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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년이 되어서 비로소 인천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그냥 보는게 좋았다.
라돈의 헤딩, 드라간의 패스, 김상록의 돌파, 임중용의 클리어, 노종건의 태클... 때론 이준영(이라고 쓰고 개갞끼라고 발음한다)의 어처구니 없는 크로스. 아참, 김이섭의 미친 선방도-
주전급 선수 외에는 외우지도 않았고, 전술이 어떻든, 이기던 지던, 프런트들이 뭔짓을 하던 개의치 않았다. 단지 인천에서 축구를 볼 수 있는게 좋았으니깐.


애정이 깊어졌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내 팀, 삶의 일부가 되었다. 이게 잘못된 것일지도...
인유는 나에게 여자친구와 같은 관계가 되어버렸다. 처음에 보기만해도 마냥 좋았는데 이젠 듣보잡 선수의 이름부터 감독의 전술, 구단의 비전까지 신경 쓰기 시작해버렸다. 그럴수록 기쁨과 만족감도 커졌지만 실망하는 부분도 많아졌고-

11년. 내가 알게 된 것만큼 이런저런 많은 일이 벌어졌다. 옹호하는 것도, 욕하는 것도 다 맞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다 인유 잘되자고 하는 것 아니겠는가... 무관심. 그것만큼 무서운 것이 또 있을까?

복잡한 상황으로 23R을 갖게 되는 인천 유나이티드. 뭐래도 내 팀. 내일은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 '달콤한 인생' 처럼, 이룰 수 없는 꿈이기에 슬피 우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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