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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37R- 인천:광주Football for Respect_2012 2012. 10. 28. 11:26
수중전. 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빠르거나 혹은 느려지는 공의 움직임, 앞을 가리는 시야, 미끄러움. 그럼에도 환경에 적응하고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는게 프로다. 그런면에서 인천의 프로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0:1 1:1 1:2 2:2 3:2. 장군이면 멍군으로 광주를 압박했고 결국 승리를 이끌었다. 13경기 무패행진이자 올 시즌 잔류확정. 초반 강등권을 헤맨 팀이 맞던가? 이보의 움직임이 좋았다. 1골 1어시스트. 한결 같은 패턴에 조준 안 되는 슛이지만 이번만큼은 운도 따랐다. 수중전의 사나이 한교원. 비오는 날만 5골째를 기록했다. "설기현이 골 넣은지가 언제죠?"라고 묻는 순간 골을 넣어버렸다. 김봉길의 믿음의 축구. 박태민과 이윤표가 지킨 왼쪽은 구멍이 숭숭 났다. 이윤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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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35R- 인천:성남Football for Respect_2012 2012. 10. 7. 11:57
이게 얼마만에 본 경기인지. 경기장도 낯설고 경기 보는 눈도 떨어지는 것 같다. 무엇이든 꾸준함이 중요한 듯 하다. 사인 받는 줄이 이렇게 길다니. 어렵지 않아요, 그냥 정인환처럼 국대에 몇번 승선하면 되요~ 박태수 머리는 왜 저런다니; J리그에서나 많이 볼 듯한 스타일인데. 딱히 기억에 남는건 없는데; 성남만 만나면 지리멸렬한 경기를 펼치는 인천. 오늘도 다를 바 없었다. 김태윤 땡큐. 올 시즌 첫골의 주인공이자 나오는 경기마다 불안해서 이긴 경우가 두어번 밖에 없는, 아직도 면죄부가 없는 그이지만 버저비터 먹을 뻔한 위기를 야무지게 걷어내줬다. 김태윤이 선발출장 후 3연패 당하자 새로이 주전 잡은 이윤표는 성장세가 눈에 띈다. 깔끔한 태클로 위기에서 구해냈다. 다만 엄살은 좀 자제해줬으면- 오랜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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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까이Football for Respect_2012 2012. 9. 22. 21:42
1. 개인사정으로 대전 원정을 떠나지 못했다. 부랴부랴 일정을 끝내고 집으로 들어와 스포티브이를 켰다. 2. 선수보단 구단이 먼저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조금 더 좋아하는 선수도 있고 딱히 좋아하지 않는 선수도 있다. 그중 이윤표가 있다. 트위터에서의 달갑지 않은 언변. 그라운드에서의 투박함. 정인환과 안정적인 중앙수비를 보여주지만 그래도 그닥. 3. 후반이 시작됐고 얼마 후 이보의 아름다운 크로스가 올라왔고 뒤쪽에서 자유로운 몸이 된 한 선수가 깔끔한 헤딩슛을 성공 시켰다. 16번 이윤표. 흠-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가 손짓을 하며 선수들을 모있다. 그리고 묵념. 출처: @DCFCPRESS 4. 소름이 돋으며 눈물이 핑- 돌았다. 많은 사람들은 '뭐지?' 하며 의아해했지만 난 알았다. 고 한휘현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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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 5번을 기억하며.Football for Respect_2012 2012. 9. 18. 01:31
축구를 통해 좋은 사람들을 참 많이 알았다. 그중 휘현형님도 한분이셨다. 혼자 끄적끄적 축구를 보러 다니던 시절, 10년 울산 원정에서 처음 형님을 뵈었다. 선한 눈웃음. 기억에 남았다. 그후 포세이돈에서 들어와서 형님도 포세이돈이라는 것에 혼자 무척 반가웠었다. 만날 적 마다 웃음으로 화답해 주시고 까불대던 나에게 쓴소리 한번 한 적 없으셨다. 오히려 좋은 이야기만 들려주셨다. 축구팀에서도 항상 승리만 추구해서 성질 내던 나에게 미소로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해주셨다. 가끔은 형님의 레카를 타고 태수네칼국수도 가고, 축구 하러 다니기도 하고, 성남 원정도 떠나곤 했다. 자리가 불편하기도 했지만 형님과 같이 허정무 욕 하거나 딸 이야기, 인천 유나이티드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즐겁기만 했다. 축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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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10시즌 FC도쿄 S/S 어센틱Football for Respect_2012 2012. 9. 17. 12:51
축구를 못보니 블로그는 죽어가고. 활성화를 위해, 까지는 아니고 첫 J리그 유니폼을 득하여 글로 남겨봅니다. 2010년 FC도쿄 홈 유니폼. 일단 선수용이라 그런지 상당히 가볍다. 가벼워도 너~무 가벼워. 앰블런도 무게를 줄이기 위해 프린트로 되어 있다. 아디다스 재팬. J리그 유니폼이 꽤 비싼데 내가 아니 리얼뭐시기 형님은 이거랑 같은 유니폼을 인천 유나이티드 05년 레플리카랑 교환하셨다지. 능력자. 사기꾼. 포모션 제품은 처음이다. 얏호. 패치. J리그 패치도 잘 안 바뀌는거 같은데. K리그도 일관성 좀 지켜주세요;; 마킹은 김영권. 놀라지마. 이거 실착이야ㅋㅋ 어쨌든 10년에 FC도쿄에서 프로무대 데뷔. 이후 강등되면서 11년에 오미야로 이적하고 40경기 출전 후 올림픽에서 동메달 딴 후 광저후 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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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스플릿, 꿈은 이루어질까?Football for Respect_2012 2012. 8. 23. 23:49
ㅎㅈㅁ 시기가 지나며 올해 제발 '강등'만 면하기를 바랬다. 한때 대전과 '단두대 매치'를 치르며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김봉길 감독. 솔직히 크게 와닿진 않았다. 대행시절 승리도 없었고 카리스마가 너무 없어 보였다. 남준재. 평타만 치면 고마울거라 생각했다. 전남과 남패를 거쳐 다시 친정으로 돌아왔지만 경기를 많이 못뛰었기 때문에. 김남일. 연봉값만 해주길 바랬는데. 오늘 전북을 잡고 8위를 유지했다. 정말 상상 조차 하지 않았던 순위. 전주성에 가지 못하고 결과만 뒤늦게 알았을 때 두손이 불끈 쥐어졌다. "우리가 전북을 잡았어요. 8위라고요. 첫 5연승이라고요!" 이제 마지막 한경기. 네팀이 상위스플릿을 꿈꾼다. 고맙다, 감독님, 남준재, 설기현, 김남일 그리고 모든 선수들. 사랑한다, 인천 유나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