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통해 좋은 사람들을 참 많이 알았다. 그중 휘현형님도 한분이셨다.
혼자 끄적끄적 축구를 보러 다니던 시절, 10년 울산 원정에서 처음 형님을 뵈었다.
선한 눈웃음. 기억에 남았다.
그후 포세이돈에서 들어와서 형님도 포세이돈이라는 것에 혼자 무척 반가웠었다.
만날 적 마다 웃음으로 화답해 주시고 까불대던 나에게 쓴소리 한번 한 적 없으셨다. 오히려 좋은 이야기만 들려주셨다.
축구팀에서도 항상 승리만 추구해서 성질 내던 나에게 미소로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해주셨다.
가끔은 형님의 레카를 타고 태수네칼국수도 가고, 축구 하러 다니기도 하고, 성남 원정도 떠나곤 했다. 자리가 불편하기도 했지만 형님과 같이 허정무 욕 하거나 딸 이야기, 인천 유나이티드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즐겁기만 했다.
축구팀 5번.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궂은 일 도맡아하시며 웃음을 잃지 않으셨던 형님.
그런 형님이 곁을 떠나셨다. 거짓말처럼.
이제 같이 할 수 없음이 슬프다. 먹먹하다.
항상 포세이돈에서 함께 하시리라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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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의 카톡 프로필 사진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편히 쉬세요. 마음 속에서 항상 기억 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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