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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for Respect_2017

17, 19R vs 대구 (H)

풋뽈포리스펙트 2017. 7. 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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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하이, 인천. 인천놈들 아무도 없나?

라고 머쓱하게 적어본다. 몇년만인지.
그와 별개로 공은 계속 굴러갔고, 인천의 축구 역시 그 자리에서 우리를 만났다. 나 역시.

축구가 차지하던 비중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줄어들었지만 다시 풋뽈포리스펙트에 글을 남기는건 그 의지를 더 이상 줄이지 않겠다는 의지일수도 있겠다.

어디가서 자랑할 수준도 아닌 글솜씨이기에 작은 기억을 남겨두고자 다시 끄적여본다.

17년 7월 8일 19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꿉꿉한 날씨 속의 대구와의 경기는 조현우와 심판, 두 키워드로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는 그들이 있기에, 나 역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흐름은 꽤나 괜찮았다.
전방의 파괴력은 없었지만 그동안 나를 힘빠지게 했던 패스는 어쩐 일인지 정확도가 높았다. 쓰리백은 꽤 넓게 후방을 맡았고, 최종환은 부지런히 달려주었다. 김용환은 슛팅이 정면이 아니었다면-

하지만 김동석의 퇴장으로 흐름은 대구에게 넘어갔고, 후반 초반은 어려움이 지속되었다. 하지만 괜히 하위팀이 아닌게지. 대구는 숫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고, 멀리서 경기를 보던 조광래는 가슴이 답답했으리라.



결정적 슛팅을 조현우는 멋지게 막아냈고,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 되었다. 골키퍼의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간절함은 경기를 차지하게 하는 차이 아닐까.

4천여명의 관중을 화 나게 만드는 심판(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상대 골키퍼의 활약. 두가지가 기억에 남는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뛰어준 인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윤표처럼 뛰어달라고는 못하겠지만 조금 더 힘을 내보면 어떨까?


잔디 내음이 가득한 여름 밤의 축구. 결과가 아무렴 어떠랴.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이 순간을 공유하는 것. 그것만큼 또 멋진게 어디 또 있을까 싶다. (*)

​사진 출처: SPO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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