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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0 K리그 37라운드, 인천vs대전Football for Respect_2024 2024. 11. 17. 11:17728x90반응형
2024년 11월 10일 16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관중수: 14,633명
인천 1 / 제르소(45분)
대전 2 / 마사(6분), 안톤(15분)긴장된 마음으로 경기장을 갔던 것이 얼마만이었을까. 덤덤하게 질 것이다, 아무 일 일어나지 않을 거야라며 나 자신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하지만 마지막까지 희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백3를 보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어서였을까 아니면 대전에게 조금 더 운이 좋았을까. 굴절된 공이 마사에게로, 흐른 공이 안톤에게로 가면서 초반 15분 만에 2실점을 하고 말았다. 역전승이라고는 올시즌 해본 적이 없는 인천이기에 그 두골은 너무 타격이 컸다. 급히 문지환을 넣으며 수비를 강화했고 이 부분은 이후 무실점으로 이어졌다. 선발로 문지환을 내세웠더라면…. 최영근 감독의 전술이 또 한 번 아쉬움이 남았다.
이명주의 기가 막힌 땅볼 크로스가 제르소에게 닿았고 1점을 따라가며 혹시 모른다고 생각했다. 후반에 양 팀이 각각 득점했지만 모두 취소되었고, 몇 번의 찬스들을 놓치며 경기는 1:2로 패배하게 되었다.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대전은 기세가 너무 좋았고 그런 대전에게 올인한다고 했지만 상대가 되지를 못했다. 대전에게 2연패.대구와 전북과의 경기는 기대와 다르게 전북이 3:1로 승리하였고 11위와 승점이 4점 차로 벌어지며 인천은 이 경기를 통해서 강등을 확정 지었다. 인천팬 대부분은 오래전부터 강등을 준비했기에 경기장은 잠시 고요했었지만 작년의 수원삼성이 그랬던 것처럼 슬픔과 분노가 떠돌아다니지는 않았다. 그저 마지막 희망이 꺼져버린 아쉬움만이 인천팬들의 얼굴에 나타났다.
인천은 슈팅을 26개, 유효슈팅을 13개나 퍼부었지만 이창근 골키퍼는 단 하나만 골대로 보냈을 뿐 모든 것을 막아버렸다. 차라리 전북에게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면 어땠을까. 두고두고 그 경기는 기억에 남을 것이다.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다. 승리를 한들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경기가 되겠지만 그래도 좋은 경기로 굿바이 인사를 했으면 한다. 멀리까지 갈 팬들을 위해서 B팀 선수들로만 구성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팀은 강등되었지만 축구는 계속될 것이기에 끝까지, 끝까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게 마지막 경기를 기다리는 나의 바람이다.728x90반응형'Football for Respect_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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