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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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이명주의 눈물Football for Respect_2024 2024. 11. 26. 09:27
후반 12분 김동민과 교체된 이명주는 교체를 위해 뛰어보면서 유니폼으로 눈가를 연신 닦아냈다. 그리고 벤치에 앉아 수건을 뒤집어쓰고 고개를 숙였다. 눈물이었을까?2022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인천으로 이적한 이명주는 올해까지 3년을 뛰었다. 2022년 34경기 4골 5도움으로 리그 4위와 구단 첫 아챔 진출을 이끌었고, 2023년 25경기 2골 1도움, 올해 27경기 1도움을 기록했다. 활동량을 바탕으로 박스 투 박스를 장악하는 미드필더였고 인천의 핵심이었다. 2022년 이동수, 여름, 이강현 누가 나와도 이명주는 조화로웠고 그런 인천은 상대에게 위협적인 팀이었다. 하지만 2023년 신진호가 영입되면서 둘은 공존하지 못했고 삐그덕 거리는 모습이 되었다. 결국은 스탯도 떨어지며 팀도 강등.축구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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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의 눈물Football for Respect_2024 2024. 11. 14. 07:11
https://m.youtube.com/watch?v=k0kWu2w5eyw작년, 재작년의 행복이 너무 컸었기에 지금의 슬픔이 더 크게 느껴질지 모른다. 잠시나마 파이널A, 아챔이라는 더 높은 위치에서 경쟁을 했었기에 K리그2로 간다는 것이 구단, 선수의 실패로 다가오는 것일지도. 하지만 어떻게든 순위가 정해지고 승강이되는 곳에서 어느 팀이나 당연히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모두가 애썼으나 다른 11개의 팀에 비해 무언가 모자랐기 때문에 꼴찌를 하고 강등이 되는 것이다. 그 무언가를 대표는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다.전달수 대표이사는 2019년에 부임해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하며 인천의 영광의 시대를 이끌었다. 물심양면 지원한 그 덕분에 인천은 강등권에서 벗어나 높은 곳에서 뛸 수 있었다. 그런 대표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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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인천 강등Football for Respect_2024 2024. 11. 11. 08:28
삑 삑 삐이이익ㅡ. 종료 휘슬이 길게 울린 후 우울한 기운의 적막이 경기장을 감싸고, 잠시 후 환호하는 목소리와 탄식의 마른 외침이 허공을 갈랐다. 그리고 ‘인천 강등 인천 강등’ 대전팬들의 외침이 메아리가 되어 떠돌아다녔다. . . . 누군가가 올라오면 누군가는 내려가야만 하는 국내 유일 승강제 프로리그에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잘 버텨주고 열심히 해줬다. 시민 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되지 않았던 자부심도 있었지만 이제는 아쉽게도 추억이 되어야 한다. 기록은 언젠가 깨지기 마련 아닌가라며 스스로에게 위안을 해보며 인천의 강등을 받아들인다. 여름이 되기 전부터 강등의 느낌이 강하게 왔고, 오랜 시간 9위를 하다가 처음 12위가 되었을 때 이제는 그때가 왔다고 느꼈던 거 같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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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9 K리그 34라운드, 인천vsSKFootball for Respect_2024 2024. 10. 26. 13:01
2024년 10월 19일 16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관중수: 7,138명 인천 1 / 제르소(68분) SK 2 / 갈레고(49분), 이탈로(87분) 조성환 감독은 백3로 리그 4위, 5위라는 높은 위치의 순위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목표를 달성했다. 그리고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조별리그에서 4승 2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고. 하지만 백3의 전술은 23년부터 삐그덕 거리고 시작했고(사실 백3의 문제라기보다 신진호를 영입하며 그에게 전술을 맞추려다 보니 무너진 것 같지만) 결국 아름다운 작별을 하고 말았다. 이후 최영근 감독이 인천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조성환 감독의 백3를 의식한 듯 백4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많은 팬들은 그전부터 백3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기 때문에 그의 백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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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만큼은 인천이 아니길 바란다Football for Respect_2024 2024. 10. 6. 20:19
오늘 강원과의 경기가 1:3으로 끝나고, 정규 리그 3로빈은 마무리되었다. 33경기에서 7승 11무 15패, 홈에서는 2승 5무 9패라는 끔찍한 결과를 남겼다.집으로 돌아오면서 05년 준우승 이후 인천의 모습을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문학경기장을 쓰던 시절, 관중수는 그럭저럭 있었지만 넘쳐나는 무료표와 09년 6강 플레이오프 말고는 기억나지 않는 그때. 지금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쓰면서 유료관중으로 전환되고 2,000~5,000명의 관중수와 강등권을 허덕이는 나날들. 생각해 보면 정말 별 볼일 없는 팀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러다가 조성환 감독이 부임하고 백3 기반의 전술이 효율적으로 적중하면서 22년 4위를 기록,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참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