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장 이명주의 눈물Football for Respect_2024 2024. 11. 26. 09:27728x90반응형
후반 12분 김동민과 교체된 이명주는 교체를 위해 뛰어보면서 유니폼으로 눈가를 연신 닦아냈다. 그리고 벤치에 앉아 수건을 뒤집어쓰고 고개를 숙였다. 눈물이었을까?
2022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인천으로 이적한 이명주는 올해까지 3년을 뛰었다. 2022년 34경기 4골 5도움으로 리그 4위와 구단 첫 아챔 진출을 이끌었고, 2023년 25경기 2골 1도움, 올해 27경기 1도움을 기록했다. 활동량을 바탕으로 박스 투 박스를 장악하는 미드필더였고 인천의 핵심이었다.
2022년 이동수, 여름, 이강현 누가 나와도 이명주는 조화로웠고 그런 인천은 상대에게 위협적인 팀이었다. 하지만 2023년 신진호가 영입되면서 둘은 공존하지 못했고 삐그덕 거리는 모습이 되었다. 결국은 스탯도 떨어지며 팀도 강등.
축구에 대한 열정, 인천에 대한 헌신은 누구보다 앞섰겠지만 올해 주장을 맡으면서 라커룸의 장악력은 다소 부족해 보였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팀을 이끄려고 했겠지만 동기부여가 되어 보이지는 않았다.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이었을까. 그는 경기 종료 후 원정석으로 인사 와서 연신 눈물을 흘렸다. 오랜 기간 높은 위치에서 싸웠던 그의 커리어가 이제는 내려간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일지, 팀을 이끌고 강등을 막지 못했다는 회한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팬들을 보고 마음이 뭉클했을지도.
어떤 것이었든 그의 눈물을 나의 마음 또한 울렸다. GS와의 2라운드 경기를 보고 올해는 이명주가 팀의 핵심 중 핵심이 될 거라 믿었지만 시즌 내내 그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고 기대는 아쉬움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는 분명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래서 흐른 눈물이 아니었을까.뒤에서 훌쩍이던 김보섭도, 다시 내년 인천을 이끌어야 할 이명주도 그리고 다른 선수들도 지나간 것에 미련을 두지 말고 다음 시즌에 다시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728x90반응형'Football for Respect_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인천유나이티드 출정식 (1) 2024.12.03 2024년 인천유나이티드 홈 유니폼 (0) 2024.11.28 골키퍼 무고사, 득점왕 무고사 (0) 2024.11.25 2024년 유종의 미 kick off (0) 2024.11.24 파란색과 검정색 (34) 2024.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