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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K리그1 28라운드, 인천vs전북Football for Respect_2024 2024. 8. 25. 16:40728x90반응형
2024년 8월 24일 19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관중수: 15,422명
인천 0
전북 1 / 김진규(7분)
경기장에 가서 항상 외치는 말이 있다.
‘끝까지. 끝까지.’
볼이 나가기 전까지, 심판의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자신의 플레이를 멈추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모든 상황에서 ‘도전’은 필수니까.전북의 에르난데스는 볼에 대한 도전을 해냈다.
인천의 골대 왼쪽 부분에서 나갈 것처럼 보였던 볼을 따라가 크로스를 올렸고 그 볼은 인천 수비를 넘어 김진규에게 도착했고 그는 어려움 없이 가볍게 골을 넣었다.
그것이 결승골이 될 줄은 몰랐다.
인천이 마냥 무기력했던 것은 아니었다.
초반부터 꾸준히 저돌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김도혁과 이명주의 슈팅, 오프사이드가 되어버린 김건희의 동점골, 몇몇의 기회들로 인천팬들은 추가시간 10분을 포함하여 100분 동안 극적인 일이 일어나길 바랐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올시즌 내내 인천에게 역전승이란 없는 단어였다.
게임체인저가 없는 지금, 인천이 지고 있을 때 희망이 떠오르지 않는다. 뻔한 선수 교체, 한결같은 퍼포먼스로는 상대팀에게 균열을 낼 여지가 없다.인천축구전용구장 1인테이블석의 즐거움.
전북도 승점이 간절했겠지.
그 간절함이 결국 승리를 가져왔고 순위를 인천과 바꾸었으며 강등권에서 살아나기 위한 걸음을 꾸준히 하고 있다.
전북이 나락에 있을 때 그들의 강등을 걱정하는 건 아마 전북 팬뿐이었을 것이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 사람들은 그들이 곧 올라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작년에 다이렉트 강등을 한 수원삼성과 가진 차이가 너무나 큰 팀이다.
그렇지만 경기 내내 꾀병으로 경기장을 뒹굴던 그들의 모습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승리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보기엔 돈을 내고 멋진 경기를 보러 오는 팬들에게 실망감만 줄 뿐이다.
우리 팀이 지더라도 난 항상 치열하게 싸워주길 바란다.
시간을 끄는 것이 아닌 그 시간 동안 무엇이라도 보여주길 바란다. 90분 동안 최고의 선수들이 멋진 승부를 겨루는 모습을 경기장에 온 사람들이 볼 권리가 있다.2024년 최다 관중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모였다.
각자의 이유로 경기장으로 향했고 귀중한 토요일 저녁시간을 그곳에서 보냈다.
그 많은 사람들은 경기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다음 홈경기 때 다시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궁금해졌다.728x90반응형'Football for Respect_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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