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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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8R- 인천:전북Football for Respect_2013 2013. 4. 21. 20:59
많은 스포츠를 봐왔지만 축구만큼 희열을 느끼게 해주는 종목은 없는거 같다. 쾌감.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쾌감이랄까. 천천히 조금씩. 에스석이 가득 찰 것임을 믿는다. 올초 정혁, 이규로, 정인환이 햄버거 세트 마냥 전북으로 주문되어 판매 되었을 때 그들의 빈자리가 클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이 총출동한 첫 경기. 내 생각은 기우 중의 기우. 정혁은 여전히 아쉬운 선수다. 전북의 첫골을 어시했고 종횡무진 피치 위를 누볐다. 다만 인천시절에도 그랬지만 적절한 공간을 지배하지 못하는거 같다. 이규로. 잦은 부상의 여파인지 그의 존재감은 느껴지지도 못했다. 정인환. 헤딩력은 좋지만 킥력이 형편 없음을 예전에도 지적했는데 피케이로 연결 된 백패스, 잦은 킥 실수를 범했다. 결론은 역시 안재준, 이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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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5R- 포항:인천Football for Respect_2013 2013. 4. 6. 16:13
먼저 중계를 통해 경기를 봤음을 알린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온 손대호로 시작해 손대호로 끝난 경기. 문상윤의 크로스를 기가막히게 돌려 골로 성공시켰지만 이후 박스 내에서 반칙을 범하며 PK 내줘 1:1 무승부의 주인공이 되었다. 패스미스를 남발했던 것도 흠. 비 오는 날의 사나이 한교원은 비가 왔지만 우산을 쓰고 경기를 했는지 별 다른 활약은 없었다. 이천수의 명불허전 프리킥은 언제쯤 나올까. 작년 벤치를 달고다 못해 불태웠을 권정혁은 절치부심했나? 세이브가 놀랍다. 포항의 패싱게임은 확실히 좋다. 그럼에도 방어선을 구축하며 경기를 지켜내고 때론 지배한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박수를. 고무열의 태클에선 경고가 나왔어야했다. 퇴장을 아끼지말라, 그라운드의 지배자들이여. 그리고 황진성이 먼저 픽- 쓰러진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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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3R- 성남:인천Football for Respect_2013 2013. 3. 17. 14:39
양반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했는데 아챔을 차지하고 FA컵을 차지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망하는건가. 리그 3연패*2에 빛나는 성남일화의 부진이 마음에 걸린다. 지난해 성남 원정 사상 처음으로 승리를 맛보고 찾은 원정. 인천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지만 그래도 상대가 성남인지라 승리를 확신 할 수는 없었다. 사진출처: @runningKOO 하지만 경기가 종료되고 우린 3:1의 스코어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다행이도 사진이 표지로 쓰이는 일은 있었다). 초반 느린 템포와 맞물려 지루한 경기가 이어졌으나 제파로프의 프리킥을 권정혁이 가볍게 잡아낸 후 미묘한 흐림이 우리에게로 왔다. 이후 인천의 강한 압박과 공간창출 능력이 빛을 보였고 한교원이 뒷다리 쑤욱-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이석현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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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R- 인천:경남Football for Respect_2013 2013. 3. 4. 22:24
오랜만에 위 제목으로 글을 쓸 수 있어서 기뻐요 뿌잉. 지난 3일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새로운 이름의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하였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4일. 첫 상대는 경남FC. 어느 순간부터 녹녹치 않은 팀이 되어버린 경남이 개막전 상대로 결정되어 아쉬움이 있었다. 무승부 할 것 같았기에- 무척 쌀쌀한 날씨임에도 15000명의 관중이 입장하였다. 그래서 "올!" 하고 외쳤는데 알고 보니 종교단체에서 일반 관중을 몰아내고 자리를 차지하며 퍼포먼스를 선보인 시츄에이션; 시에서 요청하고 구단에서 받아들였다는 썰이 있는데 뽱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나이가 서른인지라 놀러도 가야했고(끙;) 결혼식도 가야했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일 얘기 사는 얘기도 해야했던지라 60분이 되서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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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천 유나이티드 13시즌 개막Football for Respect_2013 2013. 3. 3. 01:58
꽤나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봄기운이 향긋 솟아 오르면서 1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경남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K리그 클래식의 긴 여정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김봉길 마에스트로의 지휘봉. 정혁, 이규로 등이 떠났지만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보여줄 앙상블. 게다가 선수로서 가장 좋아하는 리천수 동무의 합류. 그래서 이 시간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다. 김형범이 합류한 경남이 꽤 껄끄러운 상대이기는 하지만 오늘만큼은 제법 재밌고 괜찮은 결과를 내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느덧 10년차.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05시즌에 뭣 모르고 보여줬던 매서움을 되찾아 다시 한번 좋은 결과를 내면 좋겠지만, 그보다 인천 유나이티드 특유의 끈끈함을 갖춘 즐겁고 클래식 다운 격 있는 경기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