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했는데 아챔을 차지하고 FA컵을 차지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망하는건가. 리그 3연패*2에 빛나는 성남일화의 부진이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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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남 원정 사상 처음으로 승리를 맛보고 찾은 원정. 인천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지만 그래도 상대가 성남인지라 승리를 확신 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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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runningKOO
하지만 경기가 종료되고 우린 3:1의 스코어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다행이도 사진이 표지로 쓰이는 일은 있었다).
초반 느린 템포와 맞물려 지루한 경기가 이어졌으나 제파로프의 프리킥을 권정혁이 가볍게 잡아낸 후 미묘한 흐림이 우리에게로 왔다. 이후 인천의 강한 압박과 공간창출 능력이 빛을 보였고 한교원이 뒷다리 쑤욱-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이석현은 정말 물건이다. 자유계약으로 데려온 이유를 경기를 볼 수록 알 것 같다. 인천 특유의 투박함보다는 종횡 가리지 않는 드리블 능력과 발재간 그리고 프리킥 능력을 갖추었고 오늘도 어김없이 능력을 뽑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프리킥을 꽂아 넣으며 두 경기 연속 골.
디오고는 최전방에서 존재감이나 파괴력은 없어보이지만 단 한번의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역시 두 경기 연속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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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를 지켜보며 이석현과 김남일도 눈에 띄이지만 무엇보다 권정혁의 세이브 능력에 눈길이 간다. 3경기 3실점. PK 한골과 헤딩골 두골을 허용했지만 수차례 세이브를 보여주며 인천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어 나갈 수 있게 해줬다. 그리고 김창훈 역시 이규로를 왜 팔았는지 알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다. 수비면에서는 더욱 훌륭한듯.
또한 인천의 빈 공간을 이용하는 패스들과 발빠른 남준재와 한교원을 이용하여 측면을 공략하는 전술은 아주 매끄럽게 이어지고 있어 흐뭇하다. 다만 크로스 능력이 더욱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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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다르게3연패가 아닌 2승 1무. 씐난다, 씐나. 경기 전후로 사장과 마케팅팀장에 대한 사퇴 배너 설치 및 콜을 외쳤다. 우리 인천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들은 이제 물러서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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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 길은 막혔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유후.
분명 갈 길은 멀었지만 초반의 모습은 왠지 희망을 품게 해준다. 갈 때까지 가보자 인천. 우린 선셋이 아닌 선라이즈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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