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전주로 내려가서 반가운 얼굴도 보고, 이동국 선수가 운영하는 카페에도 가보고.
한옥마을도 가고.
콩나물국밥도 먹고.
시간을 잘못 알아 늦을 뻔한, 스플릿 전의 마지막 경기. 지난 라운드에서 수원을 3:1로 기세 좋게 꺾으며 상위리그로 진출을 확정한 터라 부담 없는 경기- 였지만 아챔을 노린다면 언제나 승점이 중요하기에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내 바람은 그저 곱게 접어 하늘 위로.
김남일이 빠진 중원, 문상윤-구본상 조합은 허둥선생을 만난 듯 허우적 거리기 바빴고 포백의 뒷공간은 탈탈 털렸다. 그리공 일단 케빈이 너무 커!
개인의 실수연발은 전체적인 발란스를 무너뜨렸고 이게 과연 상위리그로 가는 팀의 경기력인가 싶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좌절감- 이지만 그것이 인천을 키운다고 믿는다.
전북은 작정한 듯 압박으로 인천의 공격을 질식시켰고 동궈형님이 빠진 다소 가벼운 무게감의 공격진이었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찌아고 부스터 가동 실패, 디아고 이천수 한교원 이석현 개인기 실패. 하아. 교원찡은 쉬운 골도 좀 넣어줬으면.
이게 다 ㅈㅇㅎ 때문이다, 야이 자식아!
그럼 다시 울산 잡고 올라가 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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