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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주객전도
오랜만에 축구가 보고 싶어 헐레벌떡 찾아간 상암에서는 30주년을 기념한 프로축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딱히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나의 마음가짐을 벌하는지 킥오프와 동시에 뒤에서 맥주를 등에 부어주는 바람에 꿉꿉하게 경기를 볼 수 밖에 없었다.
결과는 팀 클래식 3득점, 팀 챌린지 3득점으로 무승부. 적당한 득점이었지만 내용은 형편 없었다. 별들이 모두 모였지만 빛이 나지 않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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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불금 7시의 경기라니. 관중은 역시나 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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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에서의 안양 걸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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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에게 실착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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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엉청 달도 떴거만 왜 낭만이 없니ㅠ
그보다 왜 팀 챌린지에 구기리가 뛰었을까? 메이드 인 케이리그라고 할지라도 엄연히 지금은 뛰는 리그가 다르고 올스타전은 케이리그 선수들을 위한 자리인데. 그들로 인해 챌린지 선수 세명은 벤치에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MVP에 구자철이라니. 물론 그의 멋진 득점 그리고 유일하게 기억남은 세레모니를 보여줬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초대손님이었다. 그런데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다니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작년 올스타전을 '대단하게' 치뤄져서 올해 부담이 많았다는 연맹의 말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게 들린다. 주말은 쉬고 싶었던 걸까?
가끔 축구 관계자들은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팬들을 위해서라며 말을 하고 엄청난 것을 준비하려고 하지만 팬들은 소소하면서도 조금 더 팬들 입장에서 생각해주길 바랄 뿐이다.
에. 그러니까. 어느새 사라진 이어달리기 같은 거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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