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인환이 또다시 A대표팀 호주전에 이름을 올리며 계속 센터백으로 중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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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1시즌을 기다리며 겨울을 보내고 있을 때 뽱당한 소식을 들었다. 인천의 아들로 불리며 임중용과 짠물수비를 책임졌던 안재준 그리고 유병수 친구이자 신인으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준 남준재를 전남으로 보내고 말 그대로 '듣보잡(혹시 정인환 본다면 미안하다)'이었던 정인환과 김명운을 받았다는, 말도 안 되던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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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즌 전 선수번호가 공개되면서 정인환은 '죽일 놈'이 되었다. 언터처블 20번, 임중용의 번호를 그것도 그가 은퇴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20번을 선택했던 것이다. 그때부터 모든게 고와 보이지 않았다.
#4 사인회에서 솔직히 그의 사인은 받고 싶지 않았다.
#5 배효성과 짝을 이뤘지만 느린 발로 뒷공간은 항상 탈탈 털렸고 (허정무의 능력탓이지만) 성적은 곤두박질.
#6 48번을 달았던 임중용은 리그 마지막 경기를 10분 뛰고 그렇게 은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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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2시즌을 기다리는 겨울. 그가 주장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마이갓, 꼴라 인천 2년차가!
#8 임중용은 그가 20번을 달 자격이 있다고 했다. 믿어보기로 했다. 초반 3연패. 헤딩 클리어가 무엇보다 빛났지만 걷어내는게 형편 없었다. 아무곳이나 질러내기 급급.
#9 그후로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보였다. 느린 발은 이윤표가 커버해줬고 컷팅과 헤딩은 그의 몫이었다. 승승장구. 리그 탑이라 말할 수 있는 포백이 구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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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리그 베스트일레븐에도 종종 뽑히며 올스타전에도 뽑혔고 이윽고 최강희의 부름도 받았다. 인터뷰를 통해 그가 훌륭한 선수였다는걸 알았지만, 단순히 인천의 유망주들과 트레이드 되고 20번을 달았다는 이유로 괜히 미웠다. 아이처럼.
#11 이제는 인천나이티드의 캡틴이자 훌륭한 멘탈을 지닌 국가대표 선수라는걸 안다. 임중용이 그가 20번 달 자격이 있다는 말을 이제서야 느낀다.
#12 많은 선수들이 왔다가 가버린 인천유나이티드. 중동에 이어 J리그까지 정인환을 노려서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지만 그의 성장세를 지켜보면 즐겁다. 어디까지 보여줄꺼니?
남은 리그 경기에서도 멋진 모습 기대한다. (*)
이미지출처: 스포탈코리아,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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