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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0:1 인천
김호남
@수원월드컵경기장
8,804명
한 팀을 응원하기로 했다면 어느 정도의 역사는 알고 있는 것이 경기를 보는 것에 도움이 된다. 대전 멍청이들이 두루미에게 날라차기를, GS 콕콕신들의 콕콕신 사건을, 정인환의 이적 과정 뭐 그런 것들도. 꼭 그런게 아니라면 상대팀과의 역대 전적 정도만 알더라도.
인천은 김호남의 원더골로 수원에게 승리를 거뒀다. 경기장에 모인 인천팬들 울던지, 소리 치던지, 뛰던지 알 수 없는 행동들을 했고 경기가 끝나고 카니발로 이어졌다. 인천이 우승이라도 한줄 알았 것이다. 고작 올시즌 4승째인데.
역사를 알면 평소보다 더 높은 감정을 느꼈는지 알 수 있다. 인천은 09년 빅버드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10년만에 승리를 거둔 것이고, 가깝게는 6년만에 수원을 이긴 것이다.
고작 수원이 뭐라고. 그치? 🤷🏻♂️
근데 그 고작 수원을 이기기 위해 수많은 선수들이 지나갔고,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려서 김호남의 골로 승리를 따냈다. 참 오래 걸렸다.
많은 장면이 있고, 많은 팬들의 표정을 보았지만 무고사의 덩실덩실과 김호남의 뽈짝뽈짝이 합쳐진 만세 삼창만큼 아름답진 않았다. 그 둘은 누구보다 오늘 승리에 행복해했고 인천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 모습을 보니 인천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생겼다.
이번에도 수원갈비 ㅇ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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