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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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감독의 사퇴Football for Respect_2018 2018. 5. 12. 02:17
한 때는 메가폰을 잡고 출구에 몰려든 팬들을 위해 즐거운 한마디를 했었는데. 그의 전임이었던 김도훈 감독이 인천을 떠날 때처럼, 그도 시즌 도중 사퇴를 하고 인천과 작별을 하게 되었다. 인천 감독들이 대게 그러하듯 이기형 감독도 첫 시즌 반짝과 그 후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지난 SK와의 경기 후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마지막이 되었다. 그래도 극적 잔류하는 기쁨을 주었던 16년은 어찌 잊을까. 작년에 사퇴하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였고, 올해는 그래도 제법 재밌는 경기를 종종 했었는데 마지막 10경기에서 4무 6패라는 씁쓸한 결과를 내게 되면서 결국 사퇴를 선택하게 되었다. 인천의 감독이었기에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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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과 절망 사이 어딘가Football for Respect_2017 2017. 10. 16. 13:05
프로란 무엇인가 인천의 축구를 보고 있자면 요즘 프로선수가 되기 쉬운걸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다. 학창 시절 그 나이대에서 날고 기었다는 선수들일텐데 아마추어보다도 못한 패스를 남발하고 있는걸 보고 있다보면 내 눈이 높아진건지, 프로의 실력이 원래 이런건지 헷갈릴 지경이다. 그런데 또 포항의 패스를 보고 있자면 역시 프로구나 싶은데, 또 그것도 못막는 인천 수비는 뭘까 싶기도 하고. 지난 글에서 인천의 스플릿 첫 경기가 포항이라는 것이 암울하다고 예상했는데 암울이 아니라 좌절감이었다. 노올라운 채프만의 자책골은 그렇다 치더라도 스틸타카에 뻥뻥 뚫리며, 우리에게 존재하지 않는 골결정력을 느끼게 해주며 0:5라는 참패를 당했다. 참교육이라면 좋으련만 다음 경기에 나아지리라고 생각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