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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for Respect_2017

17, 대한민국 v 이란

풋뽈포리스펙트 2017. 9. 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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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는 심각하게 이번 경기 입장권 환불을 고민해야한다.

17년 8월 31일 21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난지도

​국대 경기를 꽤 오랜 시간 보지 않았지만, KFA가 말하던 '경기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약간 뒤늦게 예매를 했고, 나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마음에 드는 좌석이 없어서 S석을 선택했다. 덕분에 신난 이란 팬들을 마주할 수 있었고.


칼퇴 후 바글바글 인파 속에 나도 함께 했고, 그래도 모두의 얼굴처럼 나도 내심 기대한 부분이 있었다. ​주먹 감자를 돌려주고 싶었달까

​#손흥민
부정할 수 없는 최고 수준의 선수이지만, 볼터치가 너무 좋지 않았고 오프더볼에서의 움직임 또한 우울할 지경이었다.

#신태용
여우의 생각이 너무 많으면 결국 수렴되는걸까. 이란 선수가 퇴장 당한 상황에서 공격적이지 못한, 어쨌든 지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한거 같은 전술. 이동국을 면피용으로 교체했단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게 끔찍했다.

#김신욱
많은 사람들이 김신욱을 왜 쓰냐고 하지만 초반 움직임만 번뜩이고 클로킹이었던 황희찬을 대신할 선수는 이동국 대신 김신욱이 적합했다. 전방에서 어떻게든 비벼줄 선수. 근데 왜 김신욱을 겨냥해서 크로스가 올라오지 않는거야?

#김민재
리그 최고의 전도유망한 선수는 가장 돋보이는 데뷔전을 가졌고, 앞으로 그의 성장이 더 기대된다.


사람들의 초반 기대감은 점점 화로 바뀌었고, 이동국이 들어왔을 때 잠시 환호가 나왔지만 이기는 듯한 패스 플레이로​ 크로스 할 줄 모르냐​ 절망감에 빠뜨렸다.

보시다시피 케이로스 감독을 비롯한 이란 모두는 승리한 듯 그라운드로 뛰어들어왔고, '경기의 중요성'은 슈틸리케가 비웃을 듯한 결과 되고 말았다.

모두가 잘하면 모두가 못해지는걸까.

6만명이 돈과 시간을 써가며 보러 왔다면, 최선을 다하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을 보여주려고 하는거 아닐까. 답답해도 못뛰니까 보러 오는 사람들은, 충분히 그것을 보고 느낄 이유가 있다.

중국이 우주베키스탄을 잡아주는 리피 효과로 인해 한숨 또 돌리게 되었고, 돌리는 사이 시리아까지 2위 경쟁에 참여하게 되었다. 월드컵 떨어져봐야 정신차릴 선수들은 돈 잘 벌고 살테니 어쨌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기원해본다.

대한민국 0:0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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